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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편법 회사부도

박진양 2012. 12. 15. 06:30

 

 

 

 

 

 

 

 

엊그제 와엠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지인을 만나

직장생활이 부럽다고 했더니 여기 직장생활 좋을 것도

없고 안 짤릴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며 비즈니스 히는 사람도 나름대로 애로 사항이 있고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라며 각자 처한 현실에 그냥 충실히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덧붙이길 베니핏도 정부 공무원이나 그에 버금

가는 회사나 그렇지 생각보다 좋지 않고 어떤 경우는

어느 시점에서 회사를 부도내고 직원을 다시 뽑는 편법도

쓴다고 했다.

그러면 그 직원들이 거의 다시 일하고 그렇게 한번씩

털어내서 비용을 줄여 다시 시작한다고 들었다.

그 얘기 듣고 며칠 지나지 않아 찌라시 인쇄하고 배달하는

큰 회사가 이번주에 문을 닫는다고 영업사원 위키가

전화를 해왔다.

아니 십이월 이번 달에 벌써 이 근처의 각 가정에

배달된것으로 알았는데 이게 무슨일이까?

멘붕이 왔다.

돈은 지난 달에 벌써 지불 했는데 참 지난 십 오년동안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는데.

그리고 불경기에 더 잘된다는 광고 전단지 아닌가.

참 어떻게 그 마지막에 내가 딱 걸렸는지.

새로 회사가 이 주후에 문을 다시 여는 데 위키도 같은 곳에서 일한단다.

아주 전형적인 수법인 것 같다.

나도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다.

합법적으로 장난을 치는 데.

없는 돈에 억지로 카드로 긁어 마련했는 데.

할 수없이 그 회사로 찾아가서 찌라시, 즉 여기 말로

플라이어를 찾아와서 집의 차고에 쌓아 두었다.

혹시라도 새로 회사가 열고 돌려주었음 하는 바램이고

아니면 돈이 비싸게 들더라도 우편으로 보내는 방법도 있다.

비용이 열배가까이 들기는 하지만 확실히 전달된다는 잇점도 있다.

참 요즘 캐나다가 정말 경기가 않좋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우리 식당 맞으편의 아주 괜찮은 레스토랑도 문을 또

닫았다.

오 년전에 내가 오픈할 당시에 티비에서 리노베이션 하는

프로에 나와 방송도 타고 식당뒤의 페티오도 참 아름다운

파인 레스토랑으로 알려졌는 데 겨울도 오기전에 문을

닫나니 참 안타까웠다.

식당 오너가 이 층에 혼자사는 백인 남자이던데 하얀 겨울

에 중절모자를 쓰고 쬐그만 강아지를 눈 밭에 산책시키던

모습을 못 보는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렌트한다는 부동산회사의 광고판이 턱 하니 유리창에 붙어 있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 식당에 손님이 다시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같다.

올 유캔잍 레스토랑으로 갔던 손님들이 다시 오는 느낌이다.

지난번에 운영이 자본적으로 힘이 들어 스시 쉐프를

관두라고 이 삼주 노티스를 주었는데도 자리를 못 구하는

것 같아 더이상 말도 못하고 다행히 조금씩 바빠지는 것도

같아 같이 일 하기로 했는데 정말 다행한 일이다.

이번에 플라이어까지 돌아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당연히 돌아야 할 일인데.

생각하면 속만 터진다.

이럴 때 라즈니쉬의 책을 읽으며 맘 다스리는 것이

나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