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처음 왔을 때는 사람들도 친절하고 만만해 보이
던 것이 어느날 부터 정나미도 떨어지고 무력감이 느껴질때가 있다.
특히 이천 이년 정도인가 아침 여덟시 정도에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그 즈음에는 식당이 늦게 끝나 잠이 부족해 나 한테는
한 밤중으로 느껴진 시간이기도 했다.
단 잠을 깨우는 낯 선 전화는 나를 찾는 전화같기도 해서
들어보니 나는 아니었다.
이름이 비슷해도 생년 월일이 틀렸다.
아마도 나랑 이름 비슷한 한국 사람이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 지불하지않고 사라진 모양이다.
캐나다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고
대개는 여기에 살면 근거가 있어 찾을 수도 있는 데
비슷한 이름의 사람을 찾아 무조건 돈내라는 전화였다.
그래서 그 때는 차근히 본인이 아니고 나이도 틀리다면서
설명을 하고 끊었다.
그리고 잊을 만한 시간이 되었나 한 달 정도 지난 시간에
또 같은 전화가 왔다.
그 담당자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다.
또 다시 잠결에 긴 설명을 하고는 끊었다.
그리고 또 얼마 지나서 다시 전화가 왔다.
그 담당자의 바로 위 사람이 또 전화를 해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것이 바로 캐나다의 해결사에 해당되는 합법적인 회사였다.
백화점 같은데서 물건 값을 받지 못하면 리스트를
작성해서 그 회사에 명단을 넘겨주면 그 회사는 먼저
우편으로 보내오고 다시 전화가 온다.
그리고 물건값과 시간경과에 따른 이자까지 받으면
그것으로 일정비율로 나누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 해결사 회사 직원들은 막무가내로 계속
전화를 해댄다.
설사 당사자가 아니라 해도 그냥 계속 찔러보는 것같다.
그래서 나도 할 수없이 변호사에게 얘기해서 해결하게 했다.
대개 오십불에서 백불을 차지하는 것같다.
나중에 살다 보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한 번씩
그런 경우를 당해 스트레스를 받고는 그렇게 해결했다고
들었다.
그래도 해결이 안되어 전화선을 끊었던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 사람들은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라 맨붕을 느꼈다.
사람은 상황이 이해되지 않으면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해결사 같다.
캐나다에서 정식용어는 콜렉트 에이전트라고 불린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년 뒤에 그런 류의 전화를
또 받았다.
그래서 전화가 올때마다 성질을 내서 고함을 치고는
끊고 또 오면 또 악이 받쳐 고참쳤다.
그런데 그 때는 진짜였다.
콜렉트에이전트는 그래도 돈을 받지 못하면 크레딧 유니언이라는 단체로 서류를 넘긴다.
그즈음 해서 집을 사게 되서 몰게이지를 얻을려고 보니
은행의 준비 서류중 크레딧 유니언의 증빙서류가 필요해서 가보니 내 파일에 돈 칠백불을 안냈고 동안
이자가 구백불이 또 붙어 낼 수 밖에 없었다.
코스트코 카드가 바뀌며 그 과정에 미스가 있어 청구 용지
를 받지 못하고 지나가버려 일년 후에 돌고 돌아 그렇게
콜렉트 에이전트에게 넘어간 모양이다.
콜렉트 에이전트에게 돈을 갚는 것도 쉽지 않다.
그 사무실에 가서 내 서류가 없어 겨우 찾았는 데
약이 올라 이자는 빼고 하자고 딜을 했는 데 나중에
그것으로 크레딧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몰게이지 얻기위해서는 다 갚을 수밖에 없었다.
어쨋든 그 것은 내가 쓴 것이 맞기 때문에 별로 억울하지는
않았다.
그 몇 년뒤에는 캐너디언 타이어에서 박 지영 라는 이름으로 돈을 썼다며 또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나중에 보니 그 것은 나랑 생년 월일이 틀렸다.
그 확인 도중 전화를 하는 것 자체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에브뉴에 있는 식당을 오픈 할때 몰게이지 얻을려는 데 크레딧 유니언과 같은 조직이 또 하나 있는데
그 곳에서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 곳 트랜스 유니언에 알아보니
박 진영 이라는 이름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로
만 이천불을 쓰는 등 그리고 갚지 않았다고 기록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쓴 사실이 없어 전화를 해도 잘 되지않고
막무가내라 원 부연 변호사에게 의뢰해서 그 쪽에 연락을
했다.
그 과정에 나의 인포메이션을 달라고 해서 생년월일을
줬더니 그 쪽 메니저가 아예 내 정보를 아예 엎쳐 놓았다.
내가 보니 그 사람은 나보다 네살도 많고 주소도 틀린것을
알았는 데도 그 쪽 메니저는 무시를 해서 아예 머리가
돌아 버릴 지경이었다.
그래서 노스욕에 있는 경찰서를 찾아갔다.
그랬더니 나이 지긋한 게을러 보이는 담당 경찰은 공정을
변호사에게 받아오라고 했다.
여기서 공정은 노터리 퍼블릭이라고 하는 데 그렇게 준비
해서 갔다.
아마 당직이었는지 이번에는 좀 젊어 보이는 성깔있어
보이는 경찰에게 보여주고 설명을 했더니 쉽게 알아듣고
바로 트렌스 유니언에 전화를 해서 메니저를 찾아 경찰이라고 했더니
그 사람들이 일 분도 안되어 바로 수긍을 하고 수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나 쉽게 인정을 해서 귀를 의심하고 또 지난 한 두달
동안 해결하러 뛰어다닌 시간으로 허무감을 가졌다.
그리고 이 곳 경찰의 권위가 대단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일이 힘든 것은 한국같으면 말도 안된다고 큰소리 치면
해결되지만 여기에서는 주로 찾아 갈수도 없고 전화로
해서 더욱 힘들다..
그 과정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기서 전화할려면
대개는 자동응답 시스템을 거쳐 담당자를 찾기 때문에
삼십분에서 한 시간 씩 걸리기때문에 빠듯한 식당 생활에
그런 것 해결할려면 머리가 돌아 버릴 지경이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한국사람들은 돈 안갚고 가는지
솔직히 그 부분부터 섭섭했다
그리고 캐나다나 미국은 기록이 중요시되는 나라이고
보존이 잘 되어 언젠가 몇 십년후에 혹시라도 친척 방문
등으로 올 일이 있을 때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고
실제로 주위에서 그런 사람을 몇 몇 보았다.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한국 돌아 간다고
지불 안한는 경우를 안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요 일이년 전에도 그 때 캐너디언 타이어에서
안 갚았다고 전화가 와서 올 때마다 대판 해버렸다.
그런 사람 없다고 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