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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뒤의 현실

박진양 2012. 11. 5. 13:14

 

 

일탈의 여유를 맘껏 부려보고 난 뒤

십분 휴식끝 똥통에 다시 오백년

지옥에서 벌 받는 동지의 구호를 질러보고 식당으로

달려가서 지하 사무실에서 옷을 갈아 입을려니 이게 또

무슨 태클인가?

바닥에 물이 흐르고 있어 봤더니 온수 보일러 위의 배관이

터져 물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회색 만능 테이프로 일단 조치를 하고 중국인

배관기술자를 불렀다.

그러고 위에 올러 가니 저녁팀의 스시쉐프가 나왔으니

노티스를 준 그 쉐프는 상심이 컸는지 힘도 없어 보이고

저녁에 들어가면 안되냐고 해서 들여 보냈다.

그러고 나서 부터 요즘 따라 바쁘지 않는 식당에 오늘 따라

오다가 쏟아 지는지.

머피의 법칙이 따로 없다.

지하의 배관을 잠그서 따뜻한 물이 없는 상태로 주방은

주방대로 스시바는 스시바대로 난리가 따로 없다.

모처럼 숨 쉬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때는 왜 이렇게 모든 것이 꼭꼭 밟고 지나가나

싶었는 데 가슴 깊은 곳 감추어든 오기가 폭발했다.

스시바에서 셋이서 해도 바쁜 상황인데 앞으로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시작이라는 훈련병 시절의 각오가

떠 올랐던 것 같다.

막상 찬 물에 손 담그고 난뒤 오기와 함께 오는 온기를

느꼈다고나 할까 아직 삼년을 버틸 것 같은 자신감도

느꼈다.

그 사이에 중국 배관 기술자는 용접을 하는라 모든 배관을

잠가서 물도 안나오고.

아까는 어떻게 꼭꼭 올해는 밟고 지나가나 싶었다.

얼마전에 수리했던 차까지 이 주 전인가 운전을 말렸던

웨이트 젊은 친구가 똑 같은 자리에 심각한 상처를 만들어 놓았다.

너무 당당한 태도에

나 또한 받은 상처가 가시지도 않았는 데.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이라는 맘이 들었었다.

조금 더 늦었더라면 보일러 위에서 새는 물은 보이러

전기 패드로 흘러 들면 전기 패드가 타서 새로 갈아야 한다.

천 이백불 정도 든다.

그 배관공이 조금 늦게 오는 바람에 물이 살짝 흘러 들어

전기선에 쇼트가 있었는 데 다행히 작동을 했다.

그래서 불행 중 다행이랄까.

말 나온 김에 식당의 장비 중 가장 문제가 발생되는 파트가

식당 음식물 쓰레기를 하수배관중에 걸러주는 그리스

츄렙, 수도꼭지, 결정적인 순간에 문제를 일으키는 온수

보일러이다.

보통 보일러는 용량에 따라 틀리지만 천 불 안팍인 것 같은데 리스를 하면 한 달에 십 몇불 정도 한다.

온수보일러는 리스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왜냐하면 가끔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본인이 설치하면 모든 수리가 당연히 본인 부담이 되지만

요 몇 달전에 우리 식당의 보일러가 화장실 변기에

물이 새는 바람에 탔을 때 리스로 했어 슬며시 그 쪽으로

밀어서 무료로 설치를 했었다.

물론 리스비 십 몇 불은 당연히 나가지만 여기 비싼 인건비

로 인한 수리비 부담은 많이 경감이 된다.

이번 같은 경우는 주말이고 워낙 에머전시는 아는 사람을 직접

부르는 것이 낫다.

그리고 매 달 리스비로 나가는 돈도 그렇게 부담되지 않는다.

어쨋든 그 때는 머리에 쥐 내리는 듯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과거는 아름다워진다.

지금은 내공이 필요하고 써져야 할 때인 것 같다.

요즘 따라 시점이 기억을 더듬어 오픈 할 때를 거쳐 오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또 무엇을 못하겠냐는 맘이 든다.

무엇보다 요즘 캐나다 경기가 점점 심각해지는 느낌이다.

항간에는 캐나다에도 조만간 아엠에프가 온다는 소문도 날 정도니깐.

버티기 작전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