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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뉴에서 식당 셑업. 캐나다의 어두운 시절

박진양 2012. 10. 24. 14:54

토론토의 다운타운의 건물은 보통 백년에서 이백년 된 것도 많다.

현대적 개념이 생기기전 부터 존재하던 건물이라 요즘의

법의 잣대도 잴수없는 것도 꽤 있다.

사회 통념 비슷한 그런 것이 있어서 그냥 통과되어 그냥

그렇게 유지된다.

무슨 뜻이냐 하면 캐나다에서 식당을 할려면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식당의 장비가 고루 역활을 하고

안전상 문제가 없는 지 허가를 받은 뒤에 식당 비즈니스를

할 수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식당을 할려면 식당에 적합한 빌딩 퍼미션이 먼저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주방

요리를 위한 캐노피를 설치하는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시청의 해당 부서에 낼수 있다.

그리고 빌딩 퍼미션안에는 기본적인 도면과 도면에

맞게 건물이 완성되었는 지 벽의 두께나 화재에 대비한

문이 안전 규정에 맞는지, 배관과 전기 공사가 안전 규정에

밎는지가 검토되고 적합하면 해당 공무원이 사인을

해 준다.

캐나다의 공무원은 무척이나 친절하고 자기 책무를

다한다.

뒷 돈 받는 갓도 없고 요구도 없다.

프로세싱중에 애로사항이 있으면 같이 고민하고 방법도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대신 모든 사항이 실무자 위주로 되어 있어 실무자의 권한은 대단하고 또 사인에 대한 책임 또한 있어

확실한 법적이나 상식적 근거는 있어야 한다.

그만큼 규정에 충실하기 때문에 안 되는 일을 억지로

로비한다고 되지는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그런데 내가 에브뉴에 식당을 하게 된 것은 식당이 허술하고 매상이 없어도 그 로케이션의 포텐셜을 보고

했다.

식당이 팔만구천불에 리스팅 되었는 데 육만 칠천오백불

까지 흥정이 되었다.

그 식당의 주방은 캐노피가 없고 가정용 스토브에 가정용

환풍기를 설치해서 제대로 환기가 안되어 스테이크 종류는 할 수도 없고 식당안의 벽 등이 기름에 찌들려

색이 바랬다.

그래서 한 십만불 투자해서 캐노피도 달고 바닥도 다뜯어내고 오크 나무를 깔고 장비도 새로 구입할려 했다.

그리고 일단 식당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청에 가서 그 식당에 대한 것을 알아보니 식당허가는 분명히 있는 데 빌딩 퍼미션이 없었다.

일단 이렇게 파일이 오픈된 이상은 공무원도 지켜 보겠다고 했다.

사실 식당에 대한 빌딩 퍼미션이 없으면 식당으로 허가가

나올 수가 없는 데 식당허가는 나와 있었다.

아마 얼레 벌레 어떻게 편법을 써서 받은 것 같다.

나중에 알아 보니 다운타운의 오래된 건물의 많은 식당들이 이런 식으로 많이 되어 있다고 들었다.

캐낟의 어두운 시절에 개념이 잡히기전에 어떻개 대충 나온 것 같았다.

외곽의 새로운 건물은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오래된 건물에는 나름대로 융통성이 발휘되어 식당에 대한 빌딩허가가 나기도 한다.

조건이 부족한 경우에도.

사실 식당에 대한 빌딩허가는 처음 받을려면 쉽지않다.

식당 정원에 대한 화장실의 수와 주차공간이 없으면 주차공간을 위한 기금이라고

해야하는지는 몰라도 일 이만불 정도 따로 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캐노피를 설치할려면 내가 빌딩 퍼미션을 다시

받아야 했다.

갑자기 이 식당을 사야 하는 지 고민을 했어야 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절대로 추진 안하는 것이 현명했다.

그런데 이미 이 식당을 사기로 하고 리노베이션을 위한 대출 허가

도 은행에서 이미 사인이 났다.

중국계 대출 담당자 피터의 힘이 컷기 때문이었다.

사실 식당을 계약하는 최종 사인이 나고 대출 허가도 나는 데 나의 지나친 추진력으로

상식을 넘어서 빨리 진행이 되었다..

그대로 잘되면 아무 문제 없이 참 능력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텐데.

어쨋든

캐나다에서 여기 까지 되는 것도 쉽지 않고 또다시 시작을

한다는 것도 엄두가 안 났지만 무엇보다 빨리 오픈 해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절박한 사정도 내게는 있었다.

어차피 대출 허가도 났고 빌딩 퍼미션을 내가 캐노피

공사하며 같이 받기로 했다.

이 경우에는 조금 깍거나 정 안되면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인데 이천 오백불 정도 디스카운트 해주는 것으로

사인을 했다.

그 때 엔지니어는 윤소장이라고 토론토의 굴직한 식당

허가는 그 분이잘한다고 소문이 났었다.

그리고 윤소장이 육 주 정도 걸릴꺼라고 얘기를 해서

원래 삼 주를 예상 했지만 삼 주 정도만 더 고생하면

되지않겠냐고 낙관을 했다.

하지만 그 것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그 때 갈 스시를 하는 갈 사장도 그 날 전화를 열 번 이상

하면서 형! 잘 생각해야 된다면서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는 데

빌딩 퍼미션 못 받는 수가 많다며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사람이 한번 필이 꽂히면 쉽게 포기는 힘들고

항상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끝도 안보이는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