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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병원에서의 수술

박진양 2012. 10. 18. 02:00

 

 

 

 

 

 

 

 

 

 

 

 

오늘은 혜진이 엄마가 담낭제거 수술을 받는 날이다.

메이지 멕케지에 있는 병원에 수술을 받으러 왔다.

한 십년전에 자다가 머리를 다쳐 내가 응급차를 타고 와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캐나다는 의료비는 무료로 되어 있어 이런 응급 상황에는

참 좋은 것 같다.

가까운 미국과는 또 다른 점이다.

미국은 가까이 있어도 자본주의가 최대한 발달한 나라이고 캐나다는 사회복지가 좀 보장되어 있는 약간

사회주의 냄새가 살짝 풍기는 맛이 있는 나라이다.

몇 년 전인가 미국에 사는 백인 아줌마가 무슨 암인가 있어

수술을 받아야 하는 데 의료보험이 없어 인터넷을 통해

캐나다 혼자 사는 아저씨에게 공개 구혼을 했던 적이 있었다.

캐나다에서는 의료비가 무료로 되어있어 혜택을 보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별로 미모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 가난한 전형적인

미국의 뚱뚱한 아줌마에게 캐나다의 가슴 따뜻한 아저씨

여덟사람이 줄을 섰었다.

의료제도 개선에 대한 공약으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도 했는 데 아직 까지는 크게 달라 졌다는 소식이 없다.

그래서 돈 벌기는 미국이 좋아 미국에 비즈니스를 하다가

아프면 나이들면 캐나다로 돌아온다고 한다.

요즘은 한국이 의료 분야 또한 많이 발달해서 헌국에 가서

급한 수술을 받으러 가기도 하는 데 그래도 무료이지만

웬만큼은 다 하는 것 같다.

어쨋든 여기 병원에 와보면 의료진들이 참 친절하고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어 안정감이 든다.

무료이지만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어마한 많은 고급 인력

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을 보면 참 세금을 많이 내야 됨을

느낀다.

이렇게 보면 캐나다에서는 개인은 가난해도 나라는 부자

라는 말이 실감이 든다.

어제까지 십여일 동안의 집 수리를 거의 끝내고 어제

하루 종일 집의 뒷정리며 청소를 하루종일 마친 혜진이

엄마가 대견하다 못해 존경심이 들 정도다.

무엇이 중년의 여자가 저렇게 움직일 수있게 만드는지.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생활력인지..

나도 어제까지 메뉴를 새로 만든 초안을 지인에게 넘겨

주고는 입가심 술 한잔을 하고 오지랍도 넓은지 열한시

되어서 다른 식당 메인 쉐프 소개하는 자리에 혜진이

엄마랑 같이 나가 수술 전날 간단한 만찬을 가졌다.

어제밤 먹은 고기 힘이라며 웃고 수술실로 들어 갔다.

그래도 배 고프다며.

나는 원님 덕에 나팔불다 또 오버해서 과한 술로 속이

힘들고 일찍 일어 나서 꾸벅 꾸벅 졸고 있다.

병원의 카페테리아에 가서 샐러드와 숲을 좀 먹었드니

좀 나아 졌다.

샐러드 바는 내용에 상관없이 무게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

특색이 있고 생각보다 음식 맛이 깔끔했다.

그러고 보니 보기 드물게 그 식당을 운영하는 스텦진들이

상을 받는 모습의 사진이 병원 복도에 걸려 있다.

참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모양이다.

커피도 맛있는 데 못 먹는 혜진이 엄마가 안쓰럽다.

담낭제거 수술은 요즘엔 기술이 나아져 배를 가르지(?)않고 대신 조그만 구멍을 네개 내서 수술을 하기

때묻에 후유증도 적어서 바로 퇴원한다고 했다.

만약 수술하다가 잘 안되는 경우에는 할 수없이 배에

메스를 댈 수밖에 없다고 친절한 의료진의 설명이다.

한 시간 정도 기다리니 당담의사한테 전화가 직접왔다.

수술은 간단히 잘 끝났고 경미한 위염이 있어 프리스립트

를 했다며 약국에서 약을 사라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참 한국말로 설명 들으니 맘이 편하다.

토론토에 외과의사는 마크 이 이분이 유일하다고 한다.

어쨋든 고맙고 한국 사람들이 전문 분야에 많이 진출 했으면 좋겠다.

같이 기다리고 있는 인도계통의 환자 보호자인듯 남자분은 미국에는 인도 출신의 의사가 엄청나게 많다며

자랑을 한다.

아닌게 아니라 미국 실리콘 벨리나 컴퓨터 관련 분야에도

인도 출신과 중국 그리고 한국 출신이 많다고 들었다.

별 걸 다 자랑하네.

허긴 십년전에 내 머리를 기운 의사도 외모가 그쪽 출신으로 보였다.

어쨋든 한국말로 설명 들어서 아주 클리어 하다.

속에 실밥은 그냥 두어도 되고 바같의 실밥만 일주일뒤에

풀고 삼일 뒤에 샤워를 할 수있고 삼 주 뒤에 병원으로

와 보라고 했다.

오늘은 캐나다가 고마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