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헬쓰인스펙터이다.
십오년전에 헬퍼로서 식당일 할때도 꼭 바쁜 타임에
와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치워야할때는 머리에 쥐내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그때는 식당이 바쁘면 인스펙터라도 미안해 하고
뭔가 별로 중요치 않는 사항은 이해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요즘에는 공무원도 많이 감원했다는 데 여기는 성역인지
더 늘어났는지 자주 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느낌이 든다.
제작년인가 중국 식당에서 손님 한사람이 식중독으로
죽었다는 소식이후 많이 강화된 느낌이다.
사실 중국 식당 주방뒤쪽을 보면 다른곳에 비해 좀 그렇다.
가격도 싸고 엄청나게 바쁘게 돌아가니 제대로 관리될
틈이 없는 것같다.
그런걸 보면 인스펙터가 있어 잘 관리해야겠지만
그 이후로도 중국 식당쪽을 보면 별로 변한 것같지는 않다.
대신에 우리 식당에 오는 인스펙터의 지적이 날로 갈수록
까다롭고 권위적이 된 것 같다.
스시밥 온도가 육십사도 이하라 안되니 버려야 된다고
하면 교과서적인 룰이 현실을 못따라 오는 것이
느껴진다.
뭐라 대꾸도 쉽게 못한다.
노란 딱지 빨간 딱지 붙이고 문 닫아라하면 닫아야한다.
혜진이 엄마 친구 민정이 엄마는 플라쟈안의 풑코트에서 일식 테이크아웃 집을 한다.
그 엄마는 성격이 정말 깔끔하고 완벽주의자라 피곤할
정도라 식당안도 정말 깨끗하게 운영한다.
그런데 그 옆 중국집에세 바퀴벌레가 계속 넘어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헬쓰인스펙터가 와 있을때 바퀴벌레가 지나갔다고
했다.
그래서 옆의 중국 식당 얘기를 했는 데 본인도 이해는
가지만 그 식당을 검사할때는 없었기 때문에 어쩔수없단다.
그때가 지난주 수요일인데 바로 문을 닫고 약을 쳐야한다면서 인스펙터쪽에서 일정을 잡아 통보를 준다면서 기다려야 했다.
여기 공무원들이 무조건 문닫고 엿먹어라는 식은
전혀 아니고 자기 입장에서 최대한 시민을 위해 도와줄려는 정신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룰안에서 하고 또 그 사람들의 일정이 있기때문에
신속함이 떨어 지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주말 장사도 못하고 그 기다리는 동안 하루 하루
살아 가는 민정이 엄마는 동안 폐인 수준의 몰골과
멘탈로 버텨야했다.
어제 화요일 다시 한번 그쪽에서 약을 치곤는 오픈 할수
있었는 데 민정이 엄마가 아침 여덟시 식당 오픈 전에
가보니 바퀴벌레 몇 마리가 또 중국집에서 넘어 왔는지
약이 시원찮았는 지 또 기어다녀 너무 놀랐단다.
어쨋든 바쁜 점심시간에 맞춰 오픈을 할려 보니 생선이
다 상해 있었단다.
그래서 냉장고가 이상이 있나 싶어 핸디맨을 부르고
부랴부랴 생선도 새로 사왔단다.
냉장고는 이상이 없었는 데 공무원들이 약을 치며 냉장고
스위치를 빼서 일어난 일이었다.
여기에서 일하는 식이 보통 이렇기 때문에 뒷 정리 해주면서
주인은 잘 살펴야한다.
참 누구한테도 원망도 못하고 오픈도 겨우 두시에 하니
점심에 바쁜 그 식당으로는 하루 장사가 날라가버려
멘붕이 왔단다.
민정이 엄마 혼자서 애들 키우며 열심히 살고 교회도
열심히 가는 데 인생이 뭔지...
우리 식당도 인스펙터가 올 시점이라 평소에 청소도
잘하지만 구석 구석을 잘 살피고 정리하고 있다.
어쨋든 민주사회에서 견제없는 조직은 없고 다 필요하것
이라 생각하고 잘 받아 들이는 것이 낫다.
여기에서 인스펙터할려면 해당 대학의 사년을 공부하고
자격을 얻고 또 공부 수준이 상당히 높아 인스펙터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런데 해당법이 못 따라 오는 현실을 이해할수있는 수준을 바라면 너무 많이 바라는 것일까.
혜진이도 지금 그 학교 그 과정에 이년째 다니고 있다.
나중에 그 직업을 택해서 한다면 무슨 말을 하고 다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