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시청각 교육이 자연스러운 것 같았다.
소방관이나 소방차에 배우면 직접 학교에 소방관이 온다.
그래서 애들이 질문하면 답해주고 보여 준다.
경찰이면 경찰이 오고 역사에 대해 배우면 박물관에
가면 그 곳에 교실이 따로 마련 되어 있어 그 전문가가
선생님이 되어 설명하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여행을 할때면 학생들의 부모님 몇 명이 벌룬티어로 따라 간다.
그래서 선생님의 손길이 부족한 부븐의 안전에 만점을
기하고 가끔 학습에 간접적으로 참석하기도 한다.
영어가 부족하고 애들이 뱔나서 벌룬티어로 갈때
걱정을 했는 데 선생님이 애들에게 대개 교육울 잘
시켜 놓아 학부모가 영어를 잘 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존경심을 갖고 대하도록 말투나 행동이 상당히 예절
바른 데 깜짝 놀랐다.
여기서는 애들에게 체벌은 없지만 희안하게 애들을
선생님이 잘 다루었다.
예를 들면 한 반에 한 두명은 별난 애들이 있기 마련이고
다닐때 그런 애들은 선생님이 아예 손을 잡고 다니니깐
꼼짝을 못한다.
평소에도 좀 별나고 상식에 맞지 않으면 따로 뭘 시키지 않고 가만히 있게 했다.
그것이 벌인 셈이다.
혜진이도 몇 번 당해서 안다.
그리고 애들 여행 간다고 하면 바빠도 시간을 내서
웨만하면 벌룬티어를 많이 했다.
왜냐하면 한국 같은 촌지는 없지만 애들에게 관심은
보여야 선생님들도 신경 쓴다고 들었다.
그래서 박물관에 가서 공룡 수업과 암석 수업도 같이
들어 봤고 민속촌 같은데도 가 보았고 연극도 보았다.
한번은 헤진이가 오학년 때인가 한번 블랙 파이오니아에
하루 학습여행을 갔다.
민속 박물관 같은 곳인데 서부시대를 그대로 재현해서
대장간이나 마굿간, 그리고 소방서, 보통 집까지 그대로
전시해서 둘러 보았는데 이 삼백년이지만 전기나 개스가
없어 아날로틱한 느낌이라도 현대문명을 느낄수 있는 데
놀랐다.
그런데 한반에 학생이 이십명 남짓 되었던 것 같은데
둘러 볼때는 선생님과 학부모가 가이드가 되어 대 여섯명
씩 조로 나누어 따로 다녔다.
효율성을 위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혜진이와 개구장이 몇 명을 데리고 다니면서
신경이 쓰였다.
개 중에 계속 날 뛰는 애들이 보이면 선생님이 손을
잡고 특별 관리 하면서 다니니깐 생각보다 말을
잘 들었다.
그리고 여기 애들은 생각보다 순진한 면이 많았다.
애들말은 어른이랑 달리 여기서 안 자라면 용어가 낯설어
듣기가 힘들 때도 있는 데 그때는 혜진이가 통역을 해 주었다.
암만 박물관이라도 관광지니깐 옛날씩 사탕도 파는 데도
있고 해서 애들은 사달라고 하는 데 돈이 문제가 아니고
교육상 사주어야 할지 끊어야 할지 판단이 안 서고
어차피 영어도 잘 못하고 교육적 설명을 못할 바에는
사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것이 아빠가 같이 와서 뿌듯한 혜진이에 나을 것도 같고.
그래서 사주면서 몰래 먹고 다른 애들이 보면 감추어라고
부탁했다.
다른 캐너디언 학부모가 보면 무식한 동양어른이 애 버린
다 할까봐 그랬는 데 첨에는 그렇게 도둑질한 물건 감추듯
피해 다니고 하는 것이 너무 순진했다.
다른 그룹의 정말 엄격하고 세침한아줌마가 그것을 보았다.
눈이 마주쳐서 쑥스러웠는 데 그아줌마 그룹애들도
사탕 빨고 몰래 살짝 살짝 다니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영어를 잘 하던 못하던 사람의 정서는 같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한번씩 여행을 갈때마다 주로 아침이라 맨날 늦게
들어오는 나로서 피곤해 새뱍시간이라 여행가는
버스안에서 꾸벅 꾸벅 졸아도 막상 가보면 잃어버린
동심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혹시 캐나다에서 애들 키우면 걱정하지말고 같이
가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