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얘기 4. 건물주인 죤
식당을 몰 안과 몰이나 다름없는 대형 플라쟈에서
운영하다보니 경비나 관리비가많았다.
티엠아이( TMI) 라고 하는데 렌트비외에 식당에
대한 재산세와 제반 곤리비를 말하는 데 이것
저것 붙이는 것이 많아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대형 과의 계약에는 매상이 어느 정도 되면
몇 퍼센트를 가져 간다는 조항이 있고 실제 적용은
거의 안 된다지만 신경이 쓰였다.
몰 측에서 매상 증대에 해 주는 것도 없이 번거러운 것이
많았고 렌트비 또한 비싸고 인정 사정없는 자본주의
원칙 앞에 운영할 의욕을 잃었었다.
그래서 조그만 개인 건물을 찾았다.
지금의 건물주는 죤이라고 영국 더 정확하게 아일랜드
쪽의 후예로 핼리팩스에서 태어나 두살때 토론토에 왔다.
나이는 내보다 아홉살 정도 많은 점쟎은 전형적인
영국신사스타일에 우리나라 시골사람의 정이 있다.
와이프는 스코틀랜드 후예이고 자녀가 둘이 있다.
오빠는 얼마전에 대학을 졸업해 놀고 있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데 내가 봐도 사람은 좋은데 좀 적극적인 데가
부족한 것같다.
둘째 딸은 대학 다니고 있는 데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사교적인데가 있어 걱정을 안하고 있다.
스시를 좋아해 친구 들 데리고 밥먹어러 자주 오는 편인데
조용히 먹고 가서 몰라 볼때가 많다.
알아보고 서비스 핸드롤이라도 주면 감동받아 어쩔줄
모른다.
오년전에 위치가 전망이 있는 것 같아 식당에 들어 왔을때
너무 낡아 안 할려 했는 데 혜진이 엄마도 다시 권하고
건물 주인이 순박하게 보여 장사가 나중에 잘 되도
딴소리 안 할 것 같아 투자를 많이 해서 리노베이션을
했다.
그래서 옆집에 장사하는 사람은 내가 건물주인으로
알았다고 세든 사는 사람이 그럴 필요 있냐고
건물 주인 땡잡았다면서 웃었다.
그 점은 지금 건물 주인도 고마워 했다.
대신 옆에 다른집보다 렌트비가 조금 싸서 그게 그것인것
같다.
첨에 많이 융자가 되길래 외상은 소도 잡는다고
또 바로 오픈 한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이년 동안
버티다 보니 남는 것은 빚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잘 되는 편이라 다시 집도 사고
빚도 일부 갚고 버텨
나가는 데 늘 여기 빼서 저기 매꾸고, 저기 빼서
여기매꾸고 그러고 산다.
남들은 옆에서 대박난 가게라 그런는데 실제는 허하다.
애들도 커가고 하니깐 돈 들어 갈때도 많이 생긴다.
아마 웬만한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지않나 싶다.
어제는 월 초라 죤이 렌트 체크를 받으러 왔다.
보통은 일년치 체크를 미리 줘야하는 데 맘씨좋은
죤은 꼭 전화 미리해서 확인하고 받으러 온다.
나도 미리 주면 좋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 바운스가
날지 몰라 안전한 방법으로 뻔뻔하게 버티고 있다.
이번 달에는 재산새와 렌트비, 두 장이 나간다.
부담스러워 재산세는 먼저 끊어 주고 렌트비는 칠일
날짜로 끊어 줬더니 하루 이틀만 앞당기면 안되냐고 해서
안된다고 옆에 식당도 생기고 해서 힘들다 했더니
오케이 란다.
내가 쳌크에 사인은 했으니 적어가라 해서 열심히 적어
받아 갔다.
그동안 나는 여기까지 왔는 데 김밥 두어개 만들어 주었다.
첨에는 고마워 어쩔줄 모르더니 그래도 늘 고마워.하고 가끔 스시츄레이를 무슨 닐이면 테이크 아웃해간다.
렌트비가 칠일 날짜로 나가면 자기도 돈이 없어 건물
몰게이지는 라인 크레딧에서 빼야 하기때문에 삽십이불
손해인 것도 알고 있다.
캐나다의 웬만한 건물주인도 돈이 엄청 많은 것이 아니고
론 얻어 사고 매달 몰게이지 갚고 산다.
죤의 집은 이 근처에 있고 원래 보석 세공을 이 가게에서
하다 이 가게는 세를 주고 집에서 보석가게에서
오는 수리품을 수리해주고 있다.
얼마전에 오년이 되서 재계약을 했는 데 오년후에
은퇴할 계획이라 자기도 건물을 팔아 은퇴자금으로
쓰야될지 모른다며 옵션 사항에서 꺼리다
내가 계속 할 것이고 그때 내가 산다고 해서
기꺼이 오년 플러스 오년으로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세든 사람은 집 주인 잘 만나야 편하다.
죤 보고 들어 오기는 잘 했던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