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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이 2

박진양 2012. 6. 28. 23:09

 

 

 

식당의 스텝 분 들이 주방장님이라 부를때 마다 속으로 우쭐하고 신이 났다. 그 때는 아마 포항제철의 부장님보다 높게

느꼈던 것 같다. 그 때나 지금이나 영웜히 포스코 맨으로

사는 것 같다. 자부심과 자존심은 현실을 지키는 힘이 되었다. 아마 그때는 주방을 신이 나서 붕붕 날라 다녔던 것

같다. 나는 캐나다 삶의 터닝 포인트를 마련 해준 사장님이 너무 고마웠지만 꺼꾸로 사장님은 가능성을 보고 잘 채용하신거라고 생각된다. 

물론 그것은 그때 내 생각이고 쉐프 구할려다 보면 사람 적은 캐나다에서 운때와 시간대가 안 맞아 연 결이 안될 수 있다.

메인 쉐프가 사정 상 갑자기 자리가 비었을 때는 꿩 대신 닭 이라고, 나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 였다.

그래서 지금도 내 작은 식당이지만 나 역시 인터뷰 하때  가끔 실력이 부족 한 걸 알지만 뭔가를 가져갈 의욕이 있는 분을 우선으로  채용할려

 최대한 노력하고 잔소리를 가능한 자재한다. 그리고 된다, 안된다를 판단하기 까지는 기다릴려고 나름대로 노력한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 식당 제반 사항을 인계해 주신 보조 쉐프님을 대하기가 난감한 부분이 있었다.

연세도 나보다 일곱 살 많았고 그 식당 경력도 많아서

자존심 안 상하게 대할려고 교수님이라는 직위(?)와

별명을 부여 해 드리고 깍드시 대해 드렸다.

교장 선생님은 1997년 당시 나보다 나이가 일곱 여덟 많으신 

중년이었지만 신 성일씨에 비유되는 각이 나오는 잘 생긴

얼굴에 큰키는 아니지만 균형 잡히고 이두근이 돋 보이는

멋 있는 분이셨다. 게다가 나긋한 서울 사투리(사장님,

주방장이 경상도라 대세가..)에 부드러운 매너를 지녀서

이런분이 어떻게 주방 일을 했을 까 의아했다.

서울의 백화점에서 화랑을 하셨다고 했는 데, 이년 전에

이 식당 앞을 지나가다 너무 분위기가 좋아 나이가 많아

사장님께서 채용에 망설이시는대도 여러분 찾아와 설득끝에 하게 되었다고 했다.

식당의 주방 생활은 12시간 이상의 단순 하면서도 고된

작업이라 적절한 수다는 업무 효율에 도움이된다.

그래서인지 일주일 지나면 그 사람의 신상이 파악된다.

교장 선생님은 La 를 거쳐 오셨는 데 여기 식당 시스템을

배워 나중에 미국에 똑 같은 타잎의 식당을 하면 돈을

많이 벌거라는 목표와 신념으로 정말 열심히 일 하셨다.

출근 시간이 열 시라도 아홉시 반 이면 출근 하셨고

퇴근 시간이 열 한시인데 잠만 자고 뛰어 나오시는 것 같은

근면함을 존경했다.

그런데 왜이분을 주방장으로 승급하지 않고 나를

채용했을까 궁금했다.

그 점에 일 했던 주방장들이 실제 요리를 가려쳐 주질

않아서 였다고 했는대 그전에 있던 쉐프가 중국에 서 온 유명한 요리사였는 데 요리 솜씨는  상당하신 분 인데 

가르치는 데 인 색하지않았나 싶다, 그분은 미국 뉴욕을 가셨다. 

어쨋든 교장선생님이라는 별명이 어울 릴 매너도

깔끔하시고 반듯하여 사장님의 기준을 충실히 잘 지켜 주시고 .

 유머도 풍부하시고 부드러우면서도 워낙 근면 하셔 서 사장님께는 꼭 필요 한분 같았다.

지금은 워낙 베테랑 이시고 반갑게 만나곤 한다.

그리고 사장님 나름대로 요리의 질 떨어지게 하지않을려고 교육도 많이 시키고

나중에 이태리에서 십년간 활약한 젊은 (내보다 조금 나이가 적었다) 요리사도 영입하는 등 보이지 않게

신경을 많이 쓰신 겄같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해도 기술이 갑자기 는 것은 아니니깐.

또 한식을 했기때문에 추진력과 순발력은 앞서도 일이 거칠었다,

사장님께서 중간 중간에 자존 심 안 상하게 배려하시면서도 잘 가다듬어 주셨다.

나도 나중에 그 친구 한테 요리의 컨셉 등 많은 것을 배울 수있었다.

그 가운데 나는 얼래 벌래 전체 분위기를 뭉치고 띄우는  재주 하나는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