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식당을 정리하고 선택의 길목에서

박진양 2019. 2. 13. 01:35

 

동안 사년 남짓 했던 식당을 팔았는데

비즈니스는 잘 되도 나한테 버거운 식당이라 잘 정리되어 홀가분 하다.

또한 사는 사람도 잘 만나서 바쁜 식당 더

잘 된다고 하니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래서 이것 저것 걱정도 되지만 다 털어

버리고 미국 플로리다주 탐파로 여행을

다녀 왔다.

현지에 해마다 두 달 동안 계시는 선배님들은 만나 골프도 하고 낚시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늘 미국을 갈 때마다 풍요로움과 많은

기회가 보이는 듯 해서 살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올러 오다가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에 계시는 선배님을 만나서 얘기하다가 척박한 캐나다 보다 미국에서 뭔가를

해보라고 해서 그 일환으로 현지 일식집에

면접을 보고 왔다.

하루에 만불을 팔기도 하는 규모있는 일식집인데 긍정적인 얘기를 들었다.

물론 영주권까지도 포함된 조건이라

귀가 솔깃 했지만 여기 토론토에 와서

보니 쉽게 결심이 서지 않는다.

그 불확실한 몇 년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우려가 든다.

가족과 떨어져야 해서 애들 결혼 전후로

불확실한 아빠 처지를 어떻게 받아 들이는 것도 고민이 되었다.

그리고 산악회 관련된 일도 '툭' 던지고

지나치기에는 미안한 맘도 들지만

그보다 더 일주일에 한번 산에 가고 일년에 한번 장기 산행 가는 이것 또한 안하고

산다 것이 큰 무엇을 잃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것 또한 라이프의 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 다 가질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고 그 욕심이라는 것을 굳이 도덕적인 잣대까지 재지 않더라도 욕심낀 마음으로 판단을 할려고 들면 현실적으로도 실수할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이제 내 나이도 거의 육십이라 삶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야겠다.

하나를 추구하면 하나를 잃지만 그 의미

있는 무엇의 행위에 몰입하는 것이 산 정신이었다.

그 때는 젊었었고 그 시절에는 선택의 권리가 있었고 선택에 열정을 쏟아 붓는 것이 아름다웠다.

지금 내 나이에는 가정이라는 것을 이끌면서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해서 가족들이

안정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보면 좀 덜 벌더라도 안정을 먼저

고려해야 되겠다.

내 버는 수준에 맞춰 생활을 하고 만나는

사람들 수준도 부담이 되면 피해야 겠다.

생활도 다이어트하고 인맥 또한 다이어트가 필요한 듯 하다.

취미 생활도 돈이 드는 골프에 깊이 빠지는 것 보다 덜 드는 등산이 맞겠다.

그런데 등산이 골프보다 더 좋으니 더욱 다행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안만나도 되는 것을

깨달아서 혼자 있어도 별로 심심하지 않아져서 더 더욱 다행이다.

이렇게 보니 대충 지금 내가 뭘 택해야 할지 정리가 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