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토론토 산사모 2018년 그랜드 캐년 산행. 첫날과 둘째날 이동

박진양 2018. 11. 21. 08:15

 

 

 

 

 

 

 

 

 

 

 

 

 

 

 

 

 

 

 

 

2018년 9월 8일(토)

 

얼마전 록키에 다녀와서 왠 또 여행이냐!

하면서도 내심 좋은 것은 어쩔수 없었다.

그랜드 캐년 을 그 전에 가족들과 함께

다녀 온적이 있었지만 그 계곡 안을 걸어간다 고 생각하니 타고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맘이 설레였다.

그런데 라스베가스에 도착 하고 보니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혀 왔다.

원래 그랜드 캐년 산행은 11월에서 2월

까지가 성수기 라고 한다.

9월초라 좀 더위가 가시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어림 반푼어치도 없었다.

현지 온도가 38 도 라고 하는 데 체감 온도

는 능히 사십도를 넘는 것 같았다.

일단 그랜드 캐년에 가기 전에 라스베가스에서 장도 보는등 준비 시간을 하루 가졌다.

숙소가 라스베가스에 있어 시내를 지내가는데 너무 더운지 스팀 같은 시원한 공기를 가습기 처럼 고급 레스토랑 페티오에

설치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이층에 있는 숙소에 옮겨 놓은데만 두 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았다.

너무 더워서인지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수영복을 챙길 것 싶었다.

그리고 라스베가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Greenland Market' 이라는

한국 식품점에 장보러 갔다.

그 곳엔 풑 코트가 있어 먹고 싶은 한식으로 배부터 채웠다.

가격이 10불 내외라서 부담도 적고 맛도

있었다.

게다가 팁까지 안주는 시스템이라 더욱

그랬다.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앞으로 여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는 장을 봤다.

소주 가격이 너무 싹고 맥주 또한 저렴했다.

그렇게 술 까지 넉넉히 샀는데도 불구하고 이백불이 안넘었다.

그 날 장보면서 대구가 싱싱하고 저렴해서

저녁에 대구 매운탕을 내가 했다.

숙소에 있는 전기 스토브는 약해서 베림다에서 가솔린 버너를 이용해서 요리를 했다.

생선이 싱싱해서 인지 대박이었다.

모두들 엄청 좋아해서 첫날부터 내 기분이

업 되었다.

우리 전체 멤버가 6명이었는데 첫날 식사

로 바로 정이 들어 버렸다.

 

 

2018년 9월 9일(일)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 까지 대략

다섯시간 정도 걸린다.

라스베가스 인근에 후버 댐이 볼 거리라서

리더 되신 분이 꼭 보여 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후버댐 관광은 아침 6시 반 인가에

오픈을 했다.

너무 부지런해서 5 시정도에 갔더니

경비원이 있어 다시 오라고 해서

근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고 기다렸다.

여기서는 커피는 다 블랙으로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각자 알아서 설탕과 크림을 타먹는데 흑인 종업원과 사인이 안맞아 살짝

당황 했다.

미국은 미국 스타일을 알아서 대처해야

사소한 것에 스트레스 받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아침을 보내고 후버댐 관광을

했다.

막상 댐을 보면 영화보다 살짝 규모가 귀여운 것 같다.

그래도 이 것으로 인해 모든 것을 변화시킨 인간의 힘에 숙연함을 가졌다.

그리고 기념 사진을 찍고는 갈 길이 멀어서

서둘러 그랜드 캐년으로 차를 몰았다.

사막 한 가운데를 운전하는 기분이 괜찮았다.

그리고 점심 때가 되서 차를 세우고 사막

중간에서 점심을 먹었다.

덥지만 차 옆에 그늘에 앉자 숙소에서 해간 밥에 식품점에서 산 반찬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방울 뱀을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주위를

두리번 한 것 빼놓고는 꽤 분위기가 좋았다.

'밸리어스' 와 '킹스맨'을 지나고 그랜드 캐년 도착 직전에 '월리엄스'에서 소고기등

간단한 식료품을 또 샀다.

이 인근에는 광활한 초원에서 사육하는

콜로라도 쇠고기가 유명하다.

물론 가격도 싸고 맛도 엄청 좋다.

마치 캐나다 알버타 쇠고기와 견줄만 한데

좀 더 저렴한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 그랜드 캐년 입구에 있는

아이맥스 상영관에 가서 '그랜드 캐년'

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아주 볼만 했다.

우리가 저런 것을 산행을 하는구나 싶어

맘이 다시 설레어 졌다.

그래서 그랜드 캐년에 있는 캠핑장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푸니 오후 4시 정도

되었다.

다시 그랜드 캐년 전망대로 가서 우리가

실제로 산행할 곳을 내려다 보았다.

저 어마한 곳을 내려 가는구나! 하는

맘에 심장이 떨렸다.

그런데 이 캠핑장이 있는 곳은 해발 이천

미터 되는 고원의 분지라서 은근히 밤이

되자 쌀쌀했다.

하지만 캐년 밑으로 내려가면 엄청 덥다고

했다.

그 날 밤 캠핑장에서 본 별들 가득한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은하수가 정말 강물처럼 흘러가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