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세쨋날 그레이트 글레시어 추레일

박진양 2018. 9. 9. 13:49

 

 

 

 

 

 

 

 

 

 

 

 

 

 

 

동안 민생고 해결이 힘들어 쓰지 못하다

그랜드캐년 산행 오는 비행기에서 추억을 더듬어 연결해본다.

..

이 날은 드디어 목표했던 'Glaciers Park'

로 달려갔다.

하지만 아침에 차 네대 중 한대가 일정을

바꾸었다.

회원 한 분이 당뇨가 있으신데 주사기를 놓고 안가지고 오셔서 이 곳 닥터한테 가서 처방을 받고 주사기 및 약을 받아 왔다.

그동안 그 차에 동승한 다른 회원분들은

같이 가서 기다려야만 했고, 나머지 회원분들은 일정대로 산행을 했다.

캐나다에서는 예약없이 닥터 볼려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다행히 병원

문 여는 시간에 가서 거의 바로 진료를 받을수 있었다.

그래도 두어시간 이상 차이가 나서 그 차에 동승한 회원분들은 열심히 산행장소로 따라 왔지만 그 날 산행은 거의 공쳤는데도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이럴때 보면 우리 산사모 회원들의 배려심이 돋보였다.

이 날 산행은 ' Great glacier trail' 로

택해서 했다.

산행거리는 왕복 7.9 킬로미터 에다

'Elevation' 은 411 미터 였다.

산행길이 가파르긴 했고 날씨가 엄청 더워서 잠시 헉헉거리긴 했지만 산행거리가

짧은 탓에 좀 아쉬운 하루였다.

아마 등반 대장님이 하루 빡세게 하고

하루 쉬면서 컨디션을 맞춰 주어서 모든

회원들이 다 낙오없이 할수있게 배려를

해줄려고 했겠지만 지난 삼년을 내리

록키에 온 회원분들은 좀 싱거운 하루였다.

그렇지만 토 다는 훠원들은 없었다.

그리고 이 코스는 한번 정도는 가 볼만 했다.

정상의 빙하를 바로 보면서 산행을 해서

웅장한 산세 속에 바로 뛰어든 느낌이 좋았다.

또한 등산 하면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

보면 건너편 산위에 있는 빙하가 파란

하늘과 대비된 멋진 풍경을 감상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행 후반부에 가파른 암벽을 오르면서 빙하에서 녹은 물이 모여

암벽위로 폭포를 이룬 모습이 장관 이었다.

그리고 이 날 날씨가 꽤 더웠는데 산행 초반 숲을 지나니 바로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어 록키의 여름을 따스하게 경험했다.

한편 숙소의 에어컨이 고장난 곳이 있어

산행을 하면서 휴대폰으로 이 정훈 선배님이 신고를 했다.

이민 오신지가 오십년이 넘어 영어를 잘 해서였는데 그 덕분인지 메니저가 수리후에 와인을 선물로 두고 간다고 했다.

그 전화 하는 모습을 찍었는데 그 모습이

히말리야 베이스 캠프에서 지시하는 등반

대장님 포스가 났다.

참조로 이 선배님은 연세가 칠순이 되었지만 오십이 안되어 보이시는 절대 동안에다

몸매(?) 이시지만 생각은 삼십대 여성분이랑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든다.

미국의 유명한 컴퓨터 회사에서 경영 컨설턴트 로 일하시다 이번에 은퇴를 하셨다.

작년에 록키 산행을 하면서 트라우마 얘기를 하면서 본인(?)은 늘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일을 해서 꿈 속에서도 비행기 스케줄에 쫓겨 이 공항에서 저 공항으로 헤멘다고 해서 듣는 시람들이 함께 웃으며 내심 부럽기도 했다.

이 번 산행을 오기 얼마전에 회사에서 은퇴를 정식으로 하고 그 유명한 스페인

'산티아고 추레일' 팔백 킬로미터를 혼자서

한 달 남짓 다녀 오신 분이다.

물론 전세계 히말라야 포함 어지간한 추레일은 안가본데가 없는 분이어서 어디 간다

하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주시는 고마운

분이시기도 하다.

이런 선배님들이 계셔서 산사모 전통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지만 이 날 산행이 일찍 끝나서 온천욕을 즐겼다.

한국 분이 하는 곳이 있었는데 교통이 편한 곳에 있어 좋긴 한데 좀 온천 같은 느낌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 날 야외 온천 수영장에서 록키 산을 바라보며 동심으로 돌아가서 찰랑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후에 숙소에서 편안히 쉴수 있었다.

참 숙소는 통나무로 지은 듯한 샤레 가 숲 속에 드문 드문 한 집씩 있어 운치가 있었다.

우리집은 '사 인 일 실'이 아니라 '일 집'으로 입구 쪽에 위치 해 있고 여섯분이 머무는 집은 따로 숲을 지나 있고, 따로 여덟 분

머무는 집은 또 한참 지나 숲 속에 위치해서 '프라이빗' 해서 좋았다.

각 숙소마다 뒷 뜰에 워풀이 있어 뜨거운

욕조물에 피로를 풀 수가 있고 바베큐 그릴과 모닥불을 필 수 있게 장작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모닥불 피고 기분 낼려 했는데 달려드는

모기 때문에 도망가야 했지만.

그런데 뒷 뜰 페티오는 실용적이었다.

바베큐 그릴도 있었지만 페티오 탁자이며

의자까지 있어 답답하게 실내에서 식사하는 것 보다 분위기 있어 좋았고 선풍기도

있어 모기를 날려버리기에 실용적이었다.

모기향까지 성냥과 함께 있었고 모기 쫓는 약과 물린후에 바르는 약까지 있었는데 나중에 올 때쯤 되서 알았다.

어쨋든 숙소에서 머무는 자체로 힐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