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충무시(통영으로 바뀌었지만) 여행

박진양 2018. 8. 2. 12:22

 

 

 

 

 

 

 

 

 

 

 

 

 

 

 

 

 

 

 

 

한국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꼽으라면 지금은 통영에 편입된 충무시라

하겠다.

동양의 나폴리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충무 부둣가에 가면 나폴리 호텔도 있기는 하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인데 사실 나폴리에

가면 물이 썩어 냄새가 난나고 하지만

이 곳 층무는 물이 아주 맑고 색깔 마저

파랗고, 겨울에도 따뜻한 곳이어서 야자수 마저 잘 버텨서 더욱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한 곳인 것 같다.

삼십오년전에 군대 생활을 거제 대교 밑에

해상 검문소에서 했는데 한번 추억을 더듬어 찾아갔더니 검문소 바지선은 치워 지고

그 위로 새로운 거제 대교가 건설되어

세월이 변했음을 느끼게 했다.

근처는 견내량아라고 좁은 해협이라 유속이 정말 빠른 곳이어서인지 밀물 썰물이

정지돠는 시점의 바닷속은 십미터 이상

들여다 보인다.

그 동네를 한번 거닐어보고 아내의 오랜

친구가 잡아준 마리나 리조트에 짐을 풀었다.

충무의 대표 음식이라면 뽈락 매운탕인데

부두 근처 현지인 들에게 인기 있는

한산섬 식당에 가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곤 재래 시장에 가서 낙지와 해삼, 멍게등을 사서 밤참및 안주거리로 샀다.

시장 구경만 헤도 관광이었다.

마리나 리조트엔 해안을 따라 산책길이

밤에도 가로등이 있어 파도소리를 들으며

산책한 것이 넘 좋았다.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너무 배불리 저녁을 먹은 탓에 회를 맛있게 먹지는 못했다.

그렇게 싱싱한데도 불구하고 좀 아쉬웠고

사람이 욕심내도 별로 많이 못먹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흥에 취해 술을 마시고 싶어도 매일 마시다 보니 그 또한 몸에서 받지 않았다.

리조트 창문 너머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로 보아도 잠은 잘 수 밖에

없어 뭉기적 거리다 늦게 잠들다 보니

다음날 해가 중천에 떴다.

그리고 또 충무에 유명한 먹거리라면

시락국인데 한그릇 욱천원도 안하는 데도

불구하고 미꾸라지를 갈아서 푹 삶은 시레기와의 조화는 너무나 좋았고 맛있었다.

당연히 가성비가 높았다.

그리고 전날 재래 시장 들러본 것도 좋았지만 밥먹고 느긋하게 걸어가니 눈에

여기저기 얼마나 많이 들어오는지.

여러가지 활어와 해삼등은 물론이고

간식거리로 고동을 사서 근처 횟집에 오천원 지블했더니 삶아주었다.

나중에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막었더니

좋은 고급(?) 간식이었다.

그리고 여러종류의 마른 멸치는 얼마나

저렴하고 싱싱한지.

아내는 지금도 언제 먹을지 몰라도 다 사고 싶었다고 한다.

또하나 충무에서만 있는 것은 누비로

만든 각종 백및 소품을 파는 직영점이었다.

둘째딸은 아껴둔 용돈으로 이십만원을

주고 조그만 베낭을 샀는데

제품 특징상 세상에 하나 빆에 없는 모델이어서 너무 좋아한다.

손으로 직접 만든 핸드 메이드는 캐나다에서는 최고로 친다.

게다가 한국 사람 특유의 뛰어난 디자인 감각으로 만든 흔적이 역력했다.

지금도 몬트리올에서 자랑스레 메고 다니고 있을게다.

그렇게 가성비 높은 쇼핑까지 즐거워 했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충무시, 아내 친구분의

고향이었고 이십몇 년전에 신혼 때 같이

와봐서 추억이 있는 곳이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