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국 여행 떠나기전

박진양 2018. 6. 27. 13:18

한국 여행을 가기전에 여러 일들이 많았다.

식당 하나를 말아 먹어서 상심이 컸고

풀이 죽었다.

그나마 잘 되는 식당도 휘청 거려서

겨우 수습을 하고 나니 불이 나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심지어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 트럭 뒷커버가 돌풍에 튕겨 올라서 아침 출근길에

뒷 유리가 박살이 난 적도 있었다.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어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한국 가 있는 동안에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 아닐까 여겼다.

그리고 미리 비행기 표를 가격 때문에

구입했는데 정말 내가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나 대신 할 수 있는 쉐프를 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최근에 인건비가 많이 오르는 탓 인지

쉐프 마저 구하는 것이 하늘이 별따기 처럼 어려운 일이었다.

더군다나 임시로 구해야 하는 조건은

더욱 맞추기가 힘든 일이었다.

정말 다행히 그 전에 일했던 쉐프가 그

동안 시간이 된다고 봐주었다.

사실 그 친구는 인테리어 일을 한다고

식당일은 손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내 사정을 봐 주었다.

다만 한동안 안해서 감이 떨어져 걱정이라

했지만 뒤에 보니 너무나 잘해주어서

기존 우리 식당 쉐프랑 팀웍을 잘 맞춰

주었다.

그 것 확정 된 것이 떠나기 이틀 전 일이었다.

정말 모든 것이 아슬하게 넘어 갔다.

그래서 한국 가기 전 날 까지 식당일 보느라 두 시간 밖에 못자고 떠났다.

그렇게 떠난 여행이라 사십일간 공백이

영원으로 느껴졌다.

이 여행은 부모님 살아 계실적 여행도

같이 하면서 손녀딸 얼굴 보며 서로의

추억을 만드는 것이 제일 큰 취지였다.

캐나다에서 자라난 애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해서 꾿꾿하게 살아가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한테 큰 부담이지만 저질렀다.

그리고 마지막 날까지 내가 동참 하게 될줄 확신을 하지 못함에 불구하고

떠날 수 있어 솔직히 너무 좋았다.

떠나는 비행기 열 몇시간이 너무나 달콤했다.

아마 일등석에 앉아 가는 사람들도 나만치 편안하고 즐겁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인생은 느끼기 나름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