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울릉도 통구미몽돌해변과 태하항

박진양 2018. 6. 8. 22:42

 

 

 

 

 

 

 

 

 

 

 

 

 

 

 

 

 

 

 

 

울릉도에 자주 왔다고 하는 지인이

오박육일 일정으로 온다고 했더니

이박삼일 이면 다 본다고 더 이상 머물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있어 보니 오박육일도 너무나 짧은 느낌이다.

어떻게 보느냐 하는 관점 차이 일 뿐이다.

캐나다 록키 산맥을 산행하지 않고 유명한 루이스 레이크 등 몇 몇 곳만 사진 찍고

록키를 봤다고 할 수가 없고

설악산을 설악동 입구에서 케이블카 한번

타보고 공룡능선이며 용아장성을 안다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 곳 울릉도는 정말 산행을 하기가 천국 인 것 같다.

힘 떨어지는 제대로 느낄수가 없어

조금이라도 젊을때 와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오늘은 차를 렌트해서 느긋하게 움직였다.

우선 태하항목 모노레일을 타기로 하고

가면서 햇살이 너무 좋아 통구미 몽골 해변에 내려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적셨다.

물이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게다가 적당히 파도가 밀려 와 넘실거리는 풍경에 동심으로 돌아가 신발벗고

뛰어들어 발을 적시며 어제 피로를 말끔이 날렸다.

하지만 이내 날씨가 급변해 파도가 심해져서

그때 바닷물에 발이나마 담그길 잘 한 것 같다.

그러고 나서 태하항에 갔더니 모노레일이

정기 점검이라 운행을 못해서 발길을 돌릴려 했더니 해변에 있는 높은 전망대 쪽으로 산책을 해도 좋다고 했다.

육 칠층 높이의 전망대 비스듬한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상당히 스릴이 있었다.

오줌이 마려울 정도이고 둘째 딸은 겁이

나서 잘 걷지를 못했다.

전망대에서 푸른 수평선이 옆으로 기암 절벽과 만나는 선이 아름다웠다.

그 것이 다 인줄 알았는데 그 너머로

본격적으로 계단을 따라 바닷가 옆으로

추레일이 이어지고 조그만 바위 능선을

지나니 상상너머 풍경이 펼쳐 졌다.

그래서 여기가 한국 십대 비경지역이라

하는구나 싶었다.

정말 스펙타클한 풍경에 감동을 받아

관광객 마저 뜸한 이 곳을

대통령 골프 치듯 느긋하게 즐겼다.

추레일이 계단을 따라 높이 올라가며

언덕위로 숲 길을 따라 육각 정자에 다다랐을때 전부 탄성을 지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스런 풍경에

좀 쉬어가기로 아니 감상 좀 하고 가기로

하고 베낭을 풀었다.

편하게 앉아서 간식도 먹고 담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너무 좋은지 좀 더 머문다는 일행을 달랙서 이 지역에 유명한 중국집에 들렀다.

나는 해산물이 질리지 않는데 다른 이들은 같은 음식도 계속 접하면 질리는 느낌 인가 보다.

새우 탕수육(소 25000원), 짜장면(7000원), 짬뽕(8000원), 잡채밥(9000원)

등 했는데 양도 너무 많지 않고

너무나 맛있었다.

광장 식당 이라 하는데 방송도 타서인지

바빠서 한 시 너머 가야 밥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돌미역 등 지역 특산품을 좀 사서

왔다.

그리 비싼 느낌은 없었다.

이 지역 주민 한 철 여름 장사라서

미안해서라도 사주고 싶은데 사고 보면

가성비 대비 질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아

사고 와서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애들은 바닷가 동네에 벽화 때문인지 돌아 다니고 사진을 찍고 놀면서

더 시간을 보냈다.

후식으로 바닷가 포장마차에서 파는 아이스 커피를 마셔가며 여유를 누렸다.

이것이 여행인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