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다녀왔다.
아침에 독도 관광하는 쾌속선을 타는 선착장에 나오니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태극기를 파는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믈론 태극기 외에 물과 간식, 간단한 편의
물품을 팔았지만 왠 태극기일까 했더니
독도에 내리면 태극기 한번 흔들고
일본의 억지 주장에 대한 한소리 하며
애국심을 나누는 것이 독도 여행의 본질이라고 우리 일행중 한 분이 얘기를 했다.
백킬로 남짓한 거리를 두 시간 가까이
타고 가서 이십분 남짓 머물고 온다고 하니 한국 문화에 익숙한 첫째딸은 당연히
받아 들이고 둘째딸은 애게! 하면서 이해못하는 표정이다.
아내가 대한민국 사람은 와야한다고 일단
누르니 할수 없는 수긍의 몸짓을 했다.
정말 그러고 보니 한국 사람 남다른 애국심은 인정해야 될 것 같다.
어쨋든 나는 망망대해를 달려 우리나라
제일 먼 동쪽에 있는 섬을 보는 것 만으로
신기하고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에서 내리지
못한다고 한다.
심하면 출항 마저 못한다고 해서 듁도 관광은 삼대 조상이 공덕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들었다.
오늘 새벽에 흐린 날씨가 배를 타고 가는중에 하늘이 파랗게 개였다.
선내 방송은 독도 상룩은 독도에 가봐야
알고 여의치 않으면 독도 주위를 선회하는 것으로 대신 한다고 했다.
그렇게 들으니 독도에 상룩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배가 제법 흔들려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상룩방송을 했다.
두시간 가까이 배를 타고온 보람이 났다.
독도를 딛으면 눈시울이 젖을 것 같은
뜨거운 마음이 성급하게 보채는 과민한
아가씨와 새치기하는 아저씨와 아줌마로
좀 반감이 되어 이러면 일본을 어떻게 이기나 하는 맘이 드는 것은 확실히 일본과
연관이 되었다.
그래도 독도의 전경이 아름답고 갈매기 들이 반겨주어 이십분 머무는 시간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투명한 바닷물 속에 군소가 기어가고
기암괴석의 픙경은 철썩 대는 파도소리와
함께 가만히 있어도 옛날 얘기가 전해 오는 것 같았다.
그 와증에 사진 찍어 주느라 불려 다니는
사이에 뱃고동 울리며 이내 떠나야 했다.
사실 관광이라 하기엔 아쉬웠다.
하지만 방파제를 만들수 없는 여건등 열악한 접안시설과 수시로 변하는 날씨로 인한 안전을 고려 하면 수긍이 갔다.
담에 가면 심심한 갈매기를 위해 간식을
좀 가져 갈까 한다.
갈매기가 가까이 달려들어 갈매기 사진은
제대로 찍어 볼 수 있었다.
남는 것 사진인데 독도 사진은 희소성이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 주었다.
올때는 파도가 좀 더 높은지 먹은 간식 때문인지 아내가 좀 배멀미를 했다.
그래도 여기 온 분들은 애국심이라는 말에 호기심이라고 답하면서..
하여간 독도 여행은 한국사람만이 가지는
뭔가 정서가 있는 여행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