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토론토 산사모 록키 롭슨 마운틴 산행 세째날 머밑 캠핑장 까지

박진양 2018. 2. 26. 01:59

 

 

 

 

 

 

 

 

 

 

 

 

 

 

 

 

 

 

 

 

원래 이 날 가는 머밑 캠핑장 까지 하루만에

주파 할수도 있지만 캠핑장 예약을 할수 없어

이틀 일정으로 늘어났지만

상당히 가파른 산세로 애를 먹었다.

어제 본 미국에서 온 여고생 팀이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젊은 패기가 부러웠고

여자들 끼리 한 두명 와도 치안에 문제 있어

보이지 않았다.

자연의 품안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산악인들이

서로 격려를 해주는 록키산 무드(?) 였다.

한참을 걸어 빙하가 보이는 롭슨 산 중턱에서

핼리곱터로 내려서 하산하는 우리팀을 만났다.

이번 산행은 두 팀으로 나누었다.

아무나 다 백패킹을 할수가 없고

열두명도 이 곳 백패킹에서 큰 그룹이라 캠핑장

예약이 쉽지 않았다.

노멀(?) 팀은 헬기로 경치를 구경하면서 올라가서 하산하는 일정을 잡았는데

아주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중간에 눈보라를 만나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뒤에 들었다.

여름이라고 장비를 잘 챙겨 대비해야 한다.

우리 팀과의 뜨거운 재회를 뒤로 하고

한두시간 걸어가니 머밑 캠핑장이 나왔다.

이 곳 롭슨 마운틴 에서 가장 유명한 캠핑장 이었다.

빙하가 떠다니는 버그(berg) 레이크의 풍경을

바라보며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하는 태고적

신비에 빠져 들었다.

첨에 버그레이크라고 해서 웬 벌레가 많아 버그라고 부를까 했는데 그것이 아니라 빙하 덩어리가 떠다녀 덩어리를 뜻하는

버그 였다.

일정을 일찍 끝내고 텐트를 셑업후에 가벼운 차림으로 롭슨 산을 바라보는 머팉 코스 추래일을

다시 걸었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같은 폭포가 있어

차가운 믈이지만 먹을 감았다.

백패킹 팀은 제대로 씻을수가 없었는데

그나마 씻고나니 개운해 했다.

보통은 이 킬로 미터 더 가서 산장이 있는 야영장 옆에 캠핑장을 예약하지만 사정상

이 곳에 했지만 경치가 좋아 아주 좋았다.

여러번 오신 김 고문님도 이 곳에서 야영을

하고 싶었는데 소원을 플었다고 했다.

밤새 빙하 깨지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잔 것

또한 인상 깊었다.

그리고 이 부근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롭슨산의 정상은 좀 처럼 보기 힘들다고 한다.

언제나 떠도는 구름 때문인데 다음날 새벽 다섯시 에 일어나 정상 사진을 찍었는데

그런 기회가 다시 오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