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인근의 산행 Seaton Hiking Trail 을 다르게 가는 Grand Valley Park
지난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Seaton Hiking trail 을 산행했다.
하지만 다른점은 같은 설악산이라도 오색으로 올라 대청봉을 등반하는 것과 내설악으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것이 다르듯 이번에는 계곡 등반을 주로 했다.
Grand Valley Park 에 주차를 해서 산행코스를 잡았다.
찿아오는길 : Hwy 401 East> Sheppard ave pass> Brock Rd 좌회전 (Exit 399)> Finch Ave Pass > 3rd Concession 좌회전> 1,4 km 직진 좌측 Grand vally Park 주차장 주차
이번 겨울은 참 보통 캐나다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다.
여느때 같으면 산등성이와 계곡길을 가리지
않고 수북히 쌓여 사각대면서 눈에 덮힌 숲을 바라보면서 겨울 정취를 만끽 할터인데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황량함 자체 인 것 같다.
그래도 산에 오니 좋다.
사람의 기는 나누어 지는지 함께 하니 그냥 맘이 붕 떠고 즐겁다.
아이큐의 하향 평준화가 이루어졌는지..
한달 님짓한 시간에 정이 들었는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숲 속에 뛰어 드는데 플린
날씨와 달리 질퍽대던 오솔길이 꽁꽁 얼어
있어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그 때라도 서둘러 아이젠을 착용한 회원분들은 장비 덕분에 어렵잖이 산행을
마쳤는데 그렇지 못하신 분들에겐 정말
조심을 해야 했다.
겨울 산행 아니 봄이 오기 직전의 산행은
아이젠 착용이 숙제이다.
눈이나 얼음이 없으면 딱딱한 쿳션이 거북스럽고 그래서 착용을 하지 않고 가다가
응달진 오솔길에 접어들면 빙판을 만난다.
그 때마다 배낭에 서 꺼내는 것도 번거롭지만 착용하는 것이 손도 곱고 허리를
숙이면서 하는 자체가 쉽지는 않은일이다.
그래도 오늘 아이젠 없는 분이 점심식사 하는 자리에 도착해서 긴장을 푸는 순간 넘어지는 모습으로 역시 아이젠은 필요한 것이라 느껴진다.
그렇지만 산행자체는 즐거웠다.
같은 장소에 비슷한 코스이지만 계곡을 따라 산행을 하니 또 새롭게 보여진다.
오르내리막도 자주자주 지루하지 않게 해주고 빙판길이 긴장을 놓지 않게 하는탓에
다리 운동이 배가 되는 듯 뒷다리가 뻐근했다.
한 달 남짓 산행을 했더니 젊은 시절로 조금씩 되돌아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코스는 유난히 삼거리가 많이
나와서 길을 잘못 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길게 이어진 팀들의 행렬이 끊어
지지 않게 다음 회원들이 보이지 않으면
기다려주는 배려가 필요 한 곳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코스의 표지판등을
잘 이해하는 것 또한 당연히 필요하다 하겠다.
그래도 즐거운 산행을 아니 뭔가 기를 받는
산행을 가졌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 같다.
땀으로 푹 적은 모자를 벗으면서 맨머리로 맞는 겨울
바람이 상쾌하게 와닿는다.
마지막에 늦게 도착한 몇 분을 기다려주시는
회장님의 수고가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