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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타워1 개업

박진양 2012. 8. 15. 07:12

 

 

 

을씨년 스런 삼월 말에 식당을 오픈 했다.

공사를 할 때는 오픈만 하면 손님이 구름처럼 몰려 올 것

같은 환상에 빠졌지만 막상 오픈하니 기다리는 시간이 믾았고 어쩌다 몇 팀이 들어오면 정신없이 바빴다.

전형적인 오픈집이었다.

샘 아저씨는 스시바에서 나는 주방을 맡았다.

서로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였고 무엇을 하든 내게는

상관이 없었다.

비즈니스만 잘 되면 주인이 뭘 하든 뭔 상관일까.

그전에 식당이 주에 삼 사천 불 했다는 것 같은데

그래도 우리가 오픈하니 오 육천불은 되었다.

렌트비가 칠 천불 정도 되니까 적자였다.

캐나다의 식당에서 보통 계산할때 평균 이틀 매상으로

렌트비가 나오면 대박 즉 굳 비즈니스,

삼일 매상으로 렌트비가 니오면 그냥 괜찮은 정도이고

일주일 매상으로 렌트비가 나오면 적자폭이 꽤 된다.

보통 첨 오픈해서 육 개월은 지나야 칠 팔천 블이 그런대로

괞찮은 식당 쪽에 속하는데 어쨋든 육개월 이상은

버텨야 하는 각오는 했지만 차거운 현실은 느꼈다.

다행히 서니네에서 매달 메니저피로 오천불을 받는 것은

큰 힘이 되었다.

오픈해서 대충 스텝들의 손발이 맞을 한달 쯤 지나면서

9메뉴를 새로 만들었다.

잘 나가지 않는 아이템은 빼고 가능성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 했다.

쯔게다시도 신경을 많이 썼지만 손님이 와주어야

신이 나지만 금방 그렇게 세상이 호락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샘아저씨는 간혹 오는 손님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 아예 원가를 무시할때도 있을 정도로

퍼준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싱싱할때 써 버리는 게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떤 손님은 일주일에 두세번 오는 손님도 있었고

대개는 찌질한 손님이 많았다.

낮에는 싼 와인으로 나발을 부는 전과를 적치하는

폭력범과 여친도 있었고 그 보다는 낮지만

고만 고만 수준의 손님층에 대한 끝 없는 소모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