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토론토 산악회 조인후 첫산행" 홀톤힐 폭포 "츄레일 (밀톤)

박진양 2016. 1. 26. 16:29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얘기를 했다고 한다.

조직을 잘 활용하는 것이 문명의 척도 인가?

약간은 빗나간 비유 이지만 산행을 할때

가장 쉽고 안전하게 보호를 받으면서 즐길수 있는 길이 산악회 도움을 받는 것 인것 같다.

그래서 산행을 할려는 아내를 산악회에 들게

해서 다닌지가 벌써 석달이 되었다.

동안 아내의 건강은 몰라보게 좋아 졌고

생기가 넘쳐난다.

이것이 바로 조직의 무서운 힘으로 보인다.

토론토에 산악회가 십여개 있다지만

대부분 '산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분가를 해

나왔다고 한다.

산사모는 여전히 칠십대를 전후하는 원로

임원들의 활동으로 지난 이십년동안 칠십대에서 사십대 까지 회원들의 주말 산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참 고마운 일이라 하겠다.

그 분의 도움으로 말 조차 서툴고 길조차

어두운데 거저 따라 다니다 보면 베테랑이

되어 나간다.

선배님들의 노고로 쌓아진 산악회 전통이고 저력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나 또한 그런 아내를 보면서 따라 나섰다.

대신할 쉐프한테 부탁도 해야 하는 등

여건이 쉽지 않지만 조직의 힘을 알기에

기회가 있을때 잡는 맘으로 지난 토요일부터

산행에 참석을 했다.

한국과 달리 사십명 넘는 산행회원이라도

버스를 빌리는 등 번잡한 절차가 없이 그저 카풀로 츄레일 코스까지 가는데 오불을 운전자에게

지불하는 관행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디서 주차를 하는지 또 코스를

어디에서 어디로 끝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산악회 노하우 인 것 같다.

이십년 경험을 회원인 이유로 날로

먹는 것이 거저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산행에 따라 나선다고 바로 회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한달 이상 다니면서 결정이 된 다고 하는데

그 또한 합리성이 있어 보인다.

어쨋든 내가 동안 가르칠려 해도 받아 들이지 않았던 아내가 석달만에 전문 산악인 버금가서 캐다다 겨울 산을 누비게 만든 산악회 저력을 첫 산행으로 느낄수 있었다.

지난 토요일 산행은 Milton 에 있는

Halton Falls Conservation 에 있는

Bruce Trail 의 한 부분을 산행했다.

401 서쪽으로 가다가 320 출구 25 번 노스로 빠져 나가서 10125 st. Helena rd milton 에 주차를 하고 Haton Falls Side Trail을 택했다.

4 시간 남짓 18 킬로 미터 정도를 눈에 덮힌

산길을 오르내렸는데 칠 십넘는 할머님 까지

별로 뒤쳐지지 않는 관록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나도 친구랑 지지난해에 좀 다녔지만 역시

강도 면이 비교가 되지 않았다.

걸을 수는 있지만 무릎과 발바닥이 적응할려면 한달은 필요 한 것 같다.

그 만큼 한달 뒤에는 체력이 나아 진다는 뜻이 되겠다.

모처럼 땀을 속 시원하게(?) 흘려본 하루였다.

어지간해서 이런 땀을 운동해서 흘리긴 힘든 것 같은데 조직속에 묻혀서 걷다보면 가능한

것이 산악회 산행의 힘 이 아닌가 싶다.

오랫동안 잠자던 활력의 나래가 펼쳐지고 삶의 포커스가 조여짐을 느낀다.

1977 년 에베레스트 등반대장을 하고

많은 산악서적을 집필하고 번역도 하신

김 영도 씨의 책 제목이 생각 난다.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