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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기회의 시간 4

박진양 2012. 8. 15. 06:29

 

 

공사가 한참 진행중어느날 한국에 있는친구가 디트로이트에

있다고 마중 나오라고 전화를 했다. 나도 너무 가고 싶은데

갈수 있는 상황이 안되서 좀와달라고 했더니그친구도 난색을

표했다.

나도 한국에서 회사 다닐때 출장온적이 있는데 국경을 건너 토론토까지 오는 것은 일도 아닌데

너무 착한 친구이다.

중간의 에이전트가 꼼짝하지 하지말라고 했다고 내보고 오라는 데

여기살면서 갑자기 하루를 비우는것은 쉽지않다.

지금 같으면 또 모르겠는데 동업하고 있어서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물론 말하면 샘 아저씨 성격에 이해하고 갔다 오라고 했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해서 오픈 할려는 마당에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맘 같았으면 뛰어 가고 싶었지만 사보다 공이 먼저 였다.

디트로이트까지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 하는 거리이지만

갑자기 가는 비행기 요금은 상황에 따라 꽤 비싸다.

미리 한달 전에 예약하면 이백불 미만도 될수있지만 급행은

오백불이 되기도 하는 데 돈도 돈이지만 이럴 때가 동업의

불편함이랄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기준을 지켜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그뒤에 비즈니스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내 자신의 나태함이

가장 큰 적이 되었다.

동업을 하는 동안 상대에 대한 배려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내자신이 깨어나 있어 좋았고 또 서로를믿고 맡기고 쉬는 날 편히 쉬면서 재충전을 하는 점도 좋았다.

공사를 하면서 미리 주방의 디쉬 와셔 겸 헬퍼를 먼저 채용했는 데

이분은 디즈니 랜드 영화사에서 이십년 동안 만화를 그리다

해고를 당했는데 페인트 칠도 도와 주고 실내 벽화도 그려 주었는

데 그일을 해야 겠다고 오픈전에 나갔다가 나중에 다시

식당일을 했는데 얼마 후에 관두었다.

식당일은 체력도 따라야 하고 판단력과 임기 응변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것 같았다.

캐나다의 삼월은 꽤 추운데 을씨년 스런 날씨에 열심히

밀어붙여 삼 주만에 오픈을 할 수있었다.

서니쪽은 쉐프를 구해서 잘 서포터 해주면 된다고 하면서

직접 면접을 보고 구해 주었다. 구직과 회계는 내가 맡고 있었다.

딱 보니 선수였다.

대우도 상당히 해줄 것을 부탁하고 중간 중간 비즈니스에 따라

인센티브도 좀 해주기를 바랬는데 나중에 정말 좋은 관계로

서로에게 좋은 기회가되었다.

그친구는 내 보다 다섯 살 정도 적었어도 자존심이 상당히

있고 야심도 있었다.

그후로 형 동생 하면서 잘 지냈는데 메니저 기간 일년뒤에

서니네는 지방 도시에서 대박이 나고 마이클은 토론토 북쪽

마크햄에서 정말 대박이 났고 요근래는 대형 식당을 해서

한국사람 하는 식당중에는제일 크고 잘 되고있다.

거의 중소기업 수준이다. 직원도 오십명 가까이 될 것 같다.

이민 생활 할 것 없고 힘들다고 해도 누구에게는 좋은 기회를

주는것 같다. 지금도 가끔식 세집이 모여서 그때 얘기를 하면서

밤 새 술을 마시곤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성공한 그친구

얘기를 한번 쓰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