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삼아 보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이십 년 전 캐나다에 첨 와서는 영어를
배운다는 맘으로 티비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등을 많이 보곤 했는데 일년을 넘지
않아 재미가 없어 포기하고 말았다.
한국에서 재미있었던 외화가 왜그리 와닿지
않은지, 나중에야 그것이 찰진 번역 덕이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본다는 것이 만고의 진리 인 것 같다.
그리고 어영 부영 이십년 세월이 흘러도
특별히 영어가 늘지 않아 최근에 다시 영어
공부하느라 전에 공부했던 이 찬승 히어링을
테이프로 듣고 있자, 여기에서 자란 큰 딸이
웃으면서 쓰지도 않는 표현을 공부하고 있다며 핀잔을 받았다.
그래서 다시 아차 싶어 지인의 도움으로
에브리 바디 레이몬드를 영어 자막과 한글
자막이 되는 것을 시청하면서 새삼 영어에 다시 관심이 가지게 되었다.
여러 주제를 다양하게 엮은 내용도 재미있고,
특히 가정사를 통해 병원이나 식당 그리고 스포츠 시청이나 현지의 기념일 등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상당히
재미가 있고 유익했다.
드라마 작가를 겸한 주인공은 이 드라마 하나로 어마한
백만 징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우스 오브 카드시즌3을 통해
공부겸 시청하고 있다.
그 덕인지 요즘에 현지의 티비에서 나오는
정치에 대한 내용이 조금씩 들리고 친숙해
짐은 큰 성과인 것 같다.
그런데 드라마 자체로도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열렬한 팬이라는데
중국에서 까지도 열광적이라고 한다.
미국 정치판의 모든 권모술수와 자본주의의
한계를 보여줘서 인지 까다로운 검열도 없이
통과되었다고 한다.
자유주의 는 빚좋은 개살구라고 놀리다나.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런 수준의 적나라한
정치 얘기는 아예 언급조차 못할터인데
겉만 보고 하는 평가하는 것인 것 같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통령 이라 해도 법과
제도를 지켜가는 모습이 오히려 부각 되는 듯 한 데 말이다.
물론 대통령직위를 가지고도 주위에서 만류해서
뜻대로 할 수없는 선을 위해
갖은 술수를 부리며 이기적인 모습을보이고
법망을 피해가는 노력들이 오히려 삼권 분립이
보장된 미국의 현 주소 또한 알게 한다.
손오공이 까불어도 부처님 손바닥이라고
삼권 분립이 엄격히 지켜지는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독선은 한계를 넘으면 허용하지 않는 것이
미국의 민주주의 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야망이 있는 스텦은 필요 이상 굽실 대지만
그렇지 않는 많은 평범한 정치인들은 자기일과 소신을
대통령앞에 굽히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의 선택은 한계에 늘 부딪치고
권모술수를 택하게 만들면서 극을 이끌어
가는데 얼마나 긴장감을 주는지 조바심에 가슴이 다 졸여왔다.
결국 대통령으로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미국이기에 이나마 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의욕이 넘쳐 나는 이 대통령이 한국 땅에 태어났다면 더 큰 업적을 남기고 칭송을 받을 터인데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더라도 법과 제도를
벗어나면 영웅주의 내지 독선으로 대접 받는
미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극중이지만 러시아의 페터로프 대통령은
푸틴을 대신하는 데
러시아 로서는 그런 독선에 가득찬 똑똑한 독재자 가
러사아 상황에 맞는 최선의 지도자 인 것 같다.
각자 나라의 수준별로 지도자를 택한다고나 할까.
그래서 최근에는 몇 년동안 이라크 민주화를 위한
미국 보다는 아이에스를 잔인하게 응징한
푸틴에게 이라크 국민은 열광한다고 한다.
이런 여러가지 복잡한 각국의 정치 상황을
현실감있게 잘 표현한 시즌 3은 아쉽게 전편에 비해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한다.
내 생각엔 그만큼 현실에 가까운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로 코매디나 멜러물을 좋아라는 내 취향의
드라마는 아니지만 이런 정치 드라마는
한번 쯤 음미하고 지나 갈만한 것 같다.
특히 대통령을 연기 하는 스펜서의 열연에
시간을 잊게 만들어 하우스 폐인을 만든다고 한다.
나도 최근에는 그 폐인의 하나가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