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캐나다의 공원묘지

박진양 2015. 11. 15. 11:08

 

 

 

 

얼마전에 지인 아버님의 돌아가신 날을

기념해서 공원 묘지를 다녀 왔었다.

생각보다 밝고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여느 동네에 있는 공원처럼 친근하게 와닿고

묘지엔 간간히 얼마전에 다녀 간 듯 꽃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각 커뮤너티마다 스타일은 달리 했다.

한국 분들 묘는 왠지 더 친근히 와닿고

캐너디언 스타일은 좀 틀리고

중국사람들은 또 우리 것과 구분이 되었다.

지인의 아버님께서는 미리 돌아가시기 오래

전부터 자식들에게 부담 끼치지 않을려고

묘지를 분양을 받아 놓았다고 한다.

이만불 남짓 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나 역시 오십 증반이라서 남의 얘기 같지는 않았다.

몇 만불 되는 묘지는 분양은 못 받더라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남은 삶은 좀 더

보람있게 보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맘이 들었다.

그래서 가끔 묘지에 와서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하늘을 한번 쳐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캐나다의 공원 묘지는 주거 지역이랑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찾아 가기가 편리하다.

그래서서인지 음산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듯 동네 한 가운데에

묘지가 있는 경우도 많고 이런 대형 공원

묘지도 시내랑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자주 찾아 갈 수 있는것 같다.

죽은 분을 기념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은 더욱 진중히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