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와 헤밍웨이 저택
키웨스트라는 섬은 지도에서 보기에도 흥미로운 곳이다.
이십년 전인가에 아놀드 슈왈제네거 가
주연한 액션 코메디 영화 '트루 라이저'에
나오는 바다 위의 다리에서의 액션씬이 인상
깊었는데 그 다리가 바로 키웨스트로 오는
다리 였던 것 같다.
그래서 호기심도 났지만 헤밍웨이가 살았던
생가가 보존 되어 있다고 해서 한번은
가보고 싶었다.
무슨 영감을 받고 '노인과 바다'를 집필했는지 궁금했었다.
당시 여기 사람들은 관광업 아니면 어업에 많이
종사했고 실제 어떤 어부의 경험 얘기를 듣고는 소설로 옮겼다고 한다.
그리고 잘생긴 중년의 수염을 휘날리는 마초같은
남자 헤밍웨이 에 대해서도 궁금했었다.
키웨스트에 있는 해밍웨이의 저택은 헤밍웨이가 사년 정도 살았다고 한다.
사람좋아하고 어울리기 좋아하는 헤밍웨이의 흔적이 저택의 사진들로 잘 남아 있었다.
'와서 보니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등 그외 그의 많은 소설이 영화로 제작되었음 인지 영화 포스트를 보면서
세삼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인기도 많았던 노벨 문학상 까지 받았던 그가 '왜 육십 남짓해서 자살을 했을까.' 하고 안타까웠었다.
집안 내력이고 우울증 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내가 짐작해 볼 수있는 것은 선이 굵은 남자 외모 뒤에
섬세한 감수성과 대중에 잊혀지는 두려움을 버터내기 힘든 부분도 없잖아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저택에 있는 수영장도 상당히 많은 돈이
투자되었고, 그래서 와이프에게 마지막 일센트까지
던지며 중얼거린 것이 기록되어 있다.
넓은 저택의 방마다 키웨스트에 사는 저명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현지의 어부나 심지어 퇴역 권투 선수와 권투
경기를 가지고 어울릴 정도로 사람들에 대한 친화력이
특별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헤밍웨이가 자살할 당시에는 고향 일리노이주 에 돌아가서 글이 쓰여지지 않아서 정신적 고통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아마 이 곳에 계속 있었으면 바다와 동네 친구들이 그를
위로해주었을 텐데 싶었다
헤밍웨이 의 저택에는 지금도 생전에 길었던 발가락이 여섯개나 되는 고양이 후손이 저택을 지키고 있다.
뒷 뜰에는 대를 이은 고양이 무덤이 있다.
다른 고양이가 들어와도 일나와바리를 치고
쫓아버린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집 고양이는 관광객이 손으로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
애완동물 이라기 보다는 주인으로 대접 받기를 원해 보인다.
역시 고양이는 영물임을 알았다.
키웨스트는 헤밍웨이 뿐만아니라 많은 예술가가 살기도 했고 우리나라의 육이오
동란 때 참전을 결정한 트루만 대통령이
집무를 보기도 한 집도 있다.
일년에 백악관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서
작은 백악관이라고 한다.
실제로 플로리다주를 거쳐 키웨스트까지
운전을 해서 내려 오니 보통 거리가 아니고
지금도 도시와 떨어진 먼 귀양지 같은 느낌이 없잖아 드는데 오육십녀전에 차도
시원찮고 항공편도 그저 그랬을 텐데,
확실히 우리나라 양반들과 다른 파이오니아
깉은 피가 미국인들에겐 흐르나 싶었다.
그리고 쿠바와 얼마 떨어져 인지 않은 최남단의 위치라서 표시한 부표앞에 사진
찍느라 관광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시간이 아까워서 눈으로망 찍고
바닷가를 산책했다.
키웨스트에는 수상 스포츠의 천국이었다.
스쿠버 다이빙이나 윈드서핑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있다.
게다가 헤밍웨이가 즐겼던 남색빛 바다에서
낚시를 할 수있는 배가 엄청 많았다.
바닷가 를 거닐며 보니 투명한 물속으로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녔다.
게중에는 꽁치 종류도 떼를 지어 다니는 등 자연 그대로
천연 수족관 처럼 보였다.
그런 바닷가에서 배를 타고 낚시를 나가면 오십불에서 백불 정도면 장비 까지 대여 받는다.
아침 낚시는 식사까지 포함 되는 등 옵션도 다양했다.
그리고 선셑 크루즈는 육십불 정도면 요트를
타고 나가서 해지는 바다를 보면서 노을을
감상할 수있다. 식사와 슬까지 포함된
가격이라 엄청 스페셜 같은데
우리 가족은 배타기 싫다고 한다.
'쩝 쩝' 입맛만 다시고 가족을 위해 왔으니
가족을 위해 선셑 크루즈 하는 배를 감상하고 사진 찍고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 기등 밑에는 바로 바다로 접했는데
상어가 놀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아무래도 육지와 멀리 떨어져서 가격이
제법해서 양이 체워 지지 않는 듯해서
슈퍼마켓에 가서 랍스타와 새우, 생굴을 사서 밤에 리조트에서 가족 파티를 다시 열었다.
언제 친구들이랑 오면 젊었을 적 한가락
했던 스쿠버 다이빙이며 윈드서핑을
해 봐야겠다.
야성의 발톱을 가장 이라는 이름밑에 다시
감추어 두었다.
하지만 여름의 키웨스트는 결코 상쾌하지는 않았다.
고온 다습한 날씨가 에어콘에 아니면 견디기
힘들 정도라서 추워도 캐나다가 낫다는 생각을 첨으로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