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8. 올랜도에서 키웨스트로

박진양 2015. 10. 16. 09:54

 

 

 

 

 

 

 

 

 

 

 

 

 

 

 

 

 

 

 

 

플로리다주의 면적은 남한 면적 거의 배가

되는데 산이 거의 없는 습지라 그런지 참 넓게 보인다.

우리나라 처럼 반도로 미국 대룩에 별책 부록처럼 달려 있는데 정말 역사적으로도 스페인부터 보너스로 받은 축복의 땅 것 같다.

위도 상으로 적도에 겨을에도 따뜻하고 대서양 쪽에 접한 동쪽은 다습하고 남 쪽으로 내려 가면 훨씬 덥고

다시 돌아서 맥시코 만을 접한 서쪽으로 올라가면 습하지 않고 쾌적해서

탐파 같은 휴양 도시는 은퇴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올랜도도 플로리다주 중간 보다는 조금 아레에 있는 것 같은데 키웨스트 까지

육백킬로미터 정도에 여섯시간 정도 걸린다고 지피에스로 나타난다.

갈려고 하는 키웨스트는 조그만 섬인데

1938년도인가에 시어즈 하이웨이로

연결되어 휴영지로 각광빋게 되었다고 한다.

46개의 다리로 섬과 섬을 연결해서 200 킬로미터 정도나 되는 바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을 가는 느낌이 어떨까 궁금했었다.

오후늦게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출발했는데

하이웨이너머 완벽하게 반달인 커다란 무지개를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좀 있으니 해가 지고 달이 뜬 바다가

언뜻 언뜻 보이는 무드있는 밤길을 운전했다.

플로리다주 남단에 위치한 마이애미를 빼고는 한적한 길이라 좋았는데

마이애미 부근은 큰 도시라 그런지 교통적체가 심했다.

마이애미를 겨우 빠져 나가면서 키웨스트에

가는 하이웨이를 들어서면서 정말 까만 바다위를 항해 하듯 차를 몰았다.

다리 위에 한창 오를때는 무섭기도 하고

여름 밤 바다에서 오는 갯 냄새가 묵지하니

좋은데 둘째딸은 좋아하지 않아 창문을 닫았다.

다리를 한참 달리다가 조그만 섬을 지날때는 참 이국적이고 이런 곳에 사람은 어떨까 하고 부러웠다.

원래 키웨스트는 해가 질때 차를 운전해 갈때가 좋다고 한다.

해가 지는 바다의 노을이 아름답다고 한다.

하지만 어두운 바다위의 운전도 첨 가는곳이라 그런지

비현실적 분위기가 싫지 않았다.

하지만 떠나는 길은 도착해야 맘이 놓인다.

두시간 남짓한 운전이 질릴때 쯤 키웨스트에 있는 예약한

호텔에 도착을 했다.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이고 여기에 오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오다 보니 새벽 한시가 넘어서 사무실에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다행히 사람은 없어도 키를 사무실 앞에

붙여 두었다.

그래서 원래 호텔비가 비싼 동네라서

하룻밤에 삼백칠십불 정도 했다.

가격만큼 맘에 들었다.

음식도 요리할 수 있고 가정집 처럼 똑 같이

만들어서 우리가 매일 사는 집의 가치가

세삼스레 크게 느껴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식민지 시대 저택처럼

보였다.

이층 타운하우스 이지만 야자수 너머

바다가 보이고 걸어가서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맥주빠가 있고 수영장 도 바로 옆에 있었다.

아마 결혼 이십오년 만에 첨으로 럭셔리한 집에서 자보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