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캐나다에서 친한 친구딸의 캐나다 스타일 결혼식

박진양 2015. 10. 10. 14:08

 

 

 

 

 

 

 

 

 

 

 

 

 

 

 

 

 

 

캐나다에서 절친한 친구 딸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여기 캐나다에서는 웬만해서 결혼식 등 경조사에 쉽게 불러 주지않는다.

툭히 이 친구는 이민을 어린 나이에 와서

인지 캐너디언 정서를 지녔고 딸은 더욱

그러해서 아빠 친구들은 아빠도 친하지만 본인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여섯 가족만 엄선 (?)해서 불렀다.

그 딸 얘기는 본인이 잘 모르는 아빠 친구는

또한 자격 미달(?)이란다.

대신 결혼 하는 당사자의 친구 및 지인들로

가득 메워서 인지 거의 주류 사회의 백인들만 보였던 것 같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면 혼주라고 해서

부모님들 즉 ,어르신 위주의 행사인데

반해 신랑 신부가 거의 다 기획하고 추진을

했다.

시골의 자그마한 교회에서 조촐하게 가진 십오분 남짓의 결혼식은 지루할 틈이 없이

지나갔다.

화려한 건물이 아니어서 인지신랑 신부가

돋 보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피로연은 일박 이일로 대학 엠티에 참여한 듯 흥겹 ㅊ고 진심이 어우러진 축제 같아 보였다.

결혼식을 한 교회도 지피에스도 잘 안나오는

오지 (?) 같았는데 피로연은 더욱 오지로

차를 하염없이 몰고

들어간 카티지의 마당, 숲 속의 캠프장에서 가진

개성 있는 분위기라 역시 그 친구 다웠다.

이십년 전인가에 그 막내딸과 우리 들째 딸

돌 잔치를 공원애서 같이 한 적이 있었다.

그 때도 흔치 않은 돌잔치였는데,

이런 깊은 숲 속에 까지는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초대하지도 못할 것 같다.

비록 숲 속이지만 전문 대행사에서 주관하는지 빈틈 없이 어지간한 호텔이나

뱅큇홀의 음식 못지 않았고 스텦들도 상당히

많아서 은근히 럭셔리한 무드와 사회자들도

매끄럽게 진행을 시켰다.

그래서 신 랑 신부들과 지인들의 진정한 축제가 되었다.

물론 양가 부모님과 둘러리의 인사말이 있었다.

하지만 따분한 말씀 보다는 유머와

몸개그까지 섞어서 티비의 토크쇼룰 보느듯

했다.

특히 친구 기휸이는 영어도 퍼펙트 하지만

입담이 워낙 좋아 참석한 대부분의 캐너디언 손님들이

웃기도 하고 너무 웃은 코메디클럽 진행자 같아 보였다.

그리고 두어시간의 거나한 식사를 겸한 디너쇼를 마치고는 열시 넘어서 심야로

본격전인 댄스쇼가 어우러졌다.

물론 둘러리의 진면목이 댄스 파티의 흥을

돋구었다.

숲 속에서 요정들의 잔치처럼 밤을 새고는

다음날 낮에는 바베큐 파티로 이어간 일박 이일의 여정 동안 수시로 멀리 인근 도시의 호텔에 머무는 지인들에게

작은 버스로 편의를 제공했다.

체면처례보다 진정 축복을 주고 받는 가을의

캐나다에서 보는 아름다운 친구 딸의 결혼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