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토론토에서 드라이브 삼아 가기 좋은 포트 도버

박진양 2015. 2. 23. 16:01

 

 

 

 

 

 

 

명절은 외국에 사는 이민자들은 울적해 지는지

와이프가 드라이브 삼아 우리나라 동해안 포구같은

포트 도버에 다녀 오자고 한다.

일요일 골프 연습 해야 하는데

애써 안들은척 했는데

눈치우는 차가 골프 연습장이 있는 거리 근처에서 가스

배관을 손상시켜 거리를 막았다.

할수 없이 차를 몰고 두시간 걸리는

포트도버로. 다녀왔다.

김밥도 써고 했더니 아내가 소풍 가듯 좋아해서 나도

우쭐대며 생색을 내면서 길을 나섰다.

오대 도래지호 중의 하나인 이리호에 위치한

포트 도버는 백년 전에만 해도 어촌 마을로

유명한 곳이라 박물관도 있어 각종 자료 들을 볼 수있고 커피샾에도 사진 들이 전시 되어 있다.

요즘엔 포구 안쪽 강을 따라 아름다운 별장들을 감상하는 조그만 유람선도 다니고

해변에는 서퍼들과 낚시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근처애는 철새 도래지가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엔 해수욕(?)을 즐기는 일반 사람들도 북적댄다.

그런대방파제 쪽으로 걸어가서 등대 근처 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국의 동해안 어느 포구같은 분위기가 연상되어 특히 울릉도가 고향인 아내가 좋아한다.

겨울이라 사람이 없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데이트를 즐기는 중년 부부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몇 백 되는 수심의 호수인데

물이 맑고 오염이 덜 되서인지 눈에 보이는

풍경은 온통 얼어 있다.

하늘과 호수가 구분이 안되는 희색이다.

여기 이리호에서 내려가는 물이 온타리오 호수로 유입되고 낙차가 육십 미터 정도 되어서 떨어지는 물이 만들어진 모습이 나이아가라 폭포이다.

첨엔 온타리오 호수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이지만 낙차로 인해 석회암 질의 암반이 깍여 들어가서 십이킬로 미터 정도

이리호 쪽으로 이동을 했다.

그 이동한 흔적이 수심 오 육십미터의 나이아가라 강을 만들어 내었다.

이른 여름엔 어마마한 크기의 장어를 나이아가라 강에서 밤낚시 로 잡기도 한다.

한마리 잡으면 너무 크고 힘이 좋아 낚시줄 끊고 가비지 백에 넣어서 냉동고에 보관 했다가 야외 바베큐 할때 크게 썰어 요리하면 일품이다.

그리고 오대호에는 생각보다 어종이 다양하고 많은데

온타리오 호수는 헤밀톤에 있는 백년 이상

역사를 가진 제철소와 토론토 인근의 생활 하수등의 유입으로 오염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눈으로 보긴엔 호수가 너무 커서인지 파랗고 깨끗해 보인다.

우리나라 동해안 처럼 수평선이 눈이 시리게

펼쳐져 있는 온타리오 호수 보다 더 크고

아직 오염이 덜된 곳이 이 곳 이리호 이다.

여름엔 이 근처로 드라이브 오면 어느 숲 속에 뭉글되며 피어 오르는 반딧불을 볼 수있었다.

아바테에 나오는 그 별의 한 풍경같은 환상적 분위기에 젖어 어렸던 두 딸과 함께

행복했던 기억이 지나간다.

그래서 그만큼 깨끗한 이 곳에 사는 사람은

뭘 하고 먹고 사는 지 궁금한 곳이기도 하다.

눈발이 아직 흩날리는 겨울이지만 토론토와

다른 특색이 있는 곳이라 별 구경거리도 없는 데도 아내는 참 좋아한다.

강아지 인지 집 떠나면 좋아하듯 토론토 를

훌쩍 떠난다는 자채가 좋다고 한다.

팀호튼 커피샾은 확실히 토론토 보다 인심이 후하게

그리고 뭔가의 운치가 느껴져서 아내는 더욱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