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를 보는 둘째딸
늘 우리 옆에 있을것 같은 둘째딸이 몬트리올에 있는
콩고디아 대학 영화과와 혹시 떨어질 경우를 고려해서 토론토에 있는 라이어슨에 진학한다고 원서비를 달라고 한다.
한국과 달리 학력고사는 없고 원하는 대학에 직접 입시 전형을 한다.
차근히 쥰비하면 웬만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일단 기회는 주지만 졸업하는 것이 더 힘들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본인 몫이라 대개는 본인이 알아서
한다.
이 나이에는 대개 본인들이 어른이라 생각하고 간섭받기도 싫어하고 독립적인 것을 선호한다.
그래도 갑자기 우리 애가 어른이 되서 떠나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여기에 태어나서인지 아니면 여기 스타일에 맞는 성격
인줄은 몰라도 큰 딸과 달리 별로 신경 안쓰이게 해서
고맙기는 하다.
원래 어느 집이고 둘째는 별로 신경이 덜 쓰이고 덜 쓴다고
얘기는 듣느다.
그래서
일하는 엄마 피곤하다고
아침에 일찍 본인이 일어나서 본인 식사도 자기가
만들고 도시락도 본인 것은 본인이 싸간다.
한식은 좋아하지만 늘 한식에 매이지는 않고
양식도 마다 않해서 레스피가 다양하기는 하다.
그렇지만 부모 입장에선 한편 좀 안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
그만큼 고집 또한 만만찮다.
그래서인지 여느 캐너디언 처럼 남 부러워 하는 것도 없고 본인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현실을 잘 받아 들인다.
그래도 말도 프렌취를 쓰고 멀리 떨어진 타향에 가는 것이
겁나지 않는지..
어쨋든 나도 또 하나의 사회인을 길러 내고 나면
효도는 못했어도 사회적으로 기본은 한 것 같다.
앞으로 둘째딸 인생에 많은 일들이 있고 겪으며
지나가겠지만 그 것자체가 인생의 묘미 아니겠는가.
"화이팅!"
"박 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