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인근 겨울 여행 2. 뉴브런쉭주의 프레드릭과 몽톤
정말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가로등
불 빛만으로 반사된 눈에 묻힌 거리 풍경이
평화로이 침묵에 잠겨 있었다.
고요하고 절로 거룩해지는 밤 풍경이었다.
그래도 사람사는 곳은 술집에서 온기를 느낄수 있었다.
스노 모빌을 호텔 앞에 주차를 시킨곤 호텔 바에서 세상을 지키고 있는 듯 이마저
없으면 거룩함에 눌려 버릴 것 같았다.
이 동네는 음주 체크도 없을 것 같은데
이렇게 시골 동네는 다 경찰이고 해도
안면이 너무 트여 아예 단속 자체가 드물다고 한다.
믈론 범죄도 거의 없다고 한다.
특히 프렌취 쪽은 영어 쓰면 카칠하기는 해도 되게 친절하고 인간 냄새가 난다.
예술도 많이 사랑하는지 이런 동네 슬집에서도 은근히 라이브 공연도 많다.
어쨋든 눈길에서 하루 종일 운전하며
아찔했던 기억을 덮어 두고 살아 있음에
맥주 한잔 마시며 긴장을 풀고 푹 자고 일어
났다.
다행히 더 이상 눈은 오지 않는 듯했다.
어느새 메인 고속도로는 눈을 치워 놓아
운전 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물론 간간히 산을 넘을 때 눈발이 날리기는 했다.
그리고 나올때 보니 한국의 대관령 처럼
눈이 엄청 내리는지 집과 분리한 차고 위에는 눈이 산처럼 쌓여 있어 아예 눈으로
된 동굴을 파고 그 속에 차를 주차 해 놓은 듯 했다.
뉴브런쉭의 주도는 프레드릭이다.
퀘벡주에서 프레드릭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길게 강을 따라 가는데 여름에는 참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겨울은 끝도 없이
하얀 풍경이 금방 지루해지고 졸음이 왔다.
그래도 기존의 꾸불 꾸불한 도로를 바르고
넓게 포장해가고 있어 운전하기는 전에 보다는 한결 수월했다.
프레드릭은 몇 년 전만해도 일식집이 없었다고 하는 최군 몇 년만에 벌써 몇 개가들어섰다.
군사 기지가 있어 어느 정도 도시 경제의
안정을 도와주고 대학교가 있어 식당의
기본 손님과 웨이츄레스등 일할 인력까지
충당을 해주는 듯 했다.
지난 가을에 주에 이만 불까지 매상는 일식당이 26 만불에 나왔다고 부동산하는 친구가 22만불 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정도 가격에 팔렸다고 후에 들었다.
실제 당시 매상은 이만불은 아니라도 만 오륙천불이라 나쁘지 않고 저렴한 렌트비라 수익성이 높은 편이었다.
각종 관공서가 있는 강가에 있는 프레드릭 시의 다운타운을 걸어가면서 식당들을 보니
꽤나 짜임새가 있고, 일식당은 물론이고
일본 전문 누들집까지 코너에 예쁘게 치장을 했다.
아담하고 안정된 도시 분위기 이고
공무원, 군인 그리고 학생 인구가 많아서
요식 분야의 경제는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요 최근에는 캐나다의 이민 문호가
좁아진 반면에 뉴브런쉭 주를 비롯한 대서양
연안은 이민이 비교적 쉬워 조건부 인민과
영주권 스폰서등으로 직원 구하기도 나쁘지
않을 것 처럼 보였다.
그렇게 도시 구경을 하다가 포드 자동차
딜러쉽에 가서 F150 트럭 등을 구경했다.
이쪽 동네는 국민차가 트럭이었다.
험한 지형에는 이 이상 없어 보였고
승차감이 으외로 상당히 좋았다.
꿈의 차였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몇 달후에는 그런 차로
바꾸기는 했다.
그리고 4 시간 정도 운전을 해서 캐나다 횡단 열차의 대서양 쪽 종착역 몽톤 까지 갔다.
몽톤은 생각보다 도시가 컸고 아주 활발한
도시였다.
몇 해 전인가에 토론토에 거주하는 모 회계사겸 이민 알선 하시는 분이 동업으로
다운타운에 일식당을 오픈해서 대박을 냈다.
같이 운전해간 지인은 몽톤과 피이아이에서
4 년 이상 일식당에서 메인 쉐프로 근무해서
운전해가며 자세한 사항을 들을수 있었다.
그 때 대박을 낸 식당 근처에 엄청난 규모로
또 일식당이 들어서 성업 하다가 직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는 한 풀 꺽이면서
몇 개의 식당이 또 들어서서 고만 고만 하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 인근에 카지노가 있는데 가서 식사를 했다.
카지노 회원권 만들면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
사실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에도 여행을 하다가
보면 카지노에서 식사가 가격 대비 좋다.
그래서 여행사에서 페케지 여행을 하다 보면
그 인근의 카지노에서 부페 식당을 잡는다.
시카고에 친구 집을 가도 데려 가고
라스베가스 가다가 콜로라도 강 부근의
도시에도 가까이 나이가라폭포의 카지노나
오로라에 있는 카지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하긴 그 카지노 때문에 사실은 돈 벌어서
탕진을 많이 한다.
토론토를 벗어난 곳에서는 아무래도 놀 거리가 적어 쉽게 빠져 들기 쉬운 것 같다.
어쨌든 푸짐한 식사를 하고 다시 노바스코시아 쪽으로 차를 몰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