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야기

이 현호 프로의 타이거 따라잡기에서 골프의 새장을 열다.

박진양 2013. 12. 11. 15:35

 

 

 

 

 

 

 

 

 

 

 

 

 

 

골프 구력이 어영 부영 십년이 넘는데도 골프 실력 또한 세월과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첨 입문시 이년 정도 지났을때 꾸준한 렛슨탓인지 동네 프로 얘기를 듣곤 했다.

그래야 팔십대말에서 구십대을 오고 갔지만 싱글 골프와 진검 승부로 점철했기에 경력(?)을 인정받았다.

점당 오불짜리에 양파 제한 없이 한홀에 열개 이상 오버해도 다 계산되었기에

십팔홀 러운딩 내내 숨이 막힐 정도였다.

아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누비고 다녔던 것 같았다.

그래도 드라이버가 별로 실수없이 대체적으로 그 때는 캐리 뭐 그런 개념도 없이

이백오십에서 이백 구십 야드를 넘나들고 해서 파 포에서 세컨샷은 대개 웨지나 구번으로 그린을 공략했었다.

그런데 또 몇 년지나고 나서 부터는 폼이 참 이상하게 바뀌고 팔만으로 휘둘고 있었다.

참 고칠려고 렛슨도 받고 해도 그 정도면 아마추어가 됐고,

숏게임으로 보충해야 된다는 가르침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래서 몇 년간은 비디오를 열심히 찍어 가며 연습했는데,

폼을 억지로 만들어가는 전체 적인 스윙의 흐름이 끊어졌다.

그래도 아이언은 별로 무리없어서 팔십대는 유지했었다.

그전에 삼번 이번 까지 롱아이언을 잘 다루고 연습도 많이 하고,

또 동네 골프 칭찬 받는 재미로 휘둘러 대고,

유틸리티 아이언 까지 나오니 200 야드에서도 큰 부담없이 그린을 공략했다.

그런데 문제는 드라이버 거리가 턱 없이 짧아지고,

언제부터인가는 잘 맞아도 200 야드를 겨우 넘는듯헸다.

물론 동네 골프 아저씨 들의 평균치로 떨어졌음에 평준화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 전에 같이 쳤던 아가들이 어느새 성장해서 나를 씹기 시작했다.

내기하다 결정적일때,

"참 저 친구, 한 때 닐렸는데 어쩌다가.. 쯧 쯧.."

그 한 마디에 그나마 짧은 드라이버 거리에도 만족하며 아이언으로 부충해나가던 현실감을

떨치고 힘들어 가면서 샷이 그냥 망가져 버렸다.

아 옛날이여!

그런데 첨에 렛슨 받고 할 때 카킹도 잘 유지하고,

오버 스윙도 않고 해서 폼 좋다는 얘길를 많이 들었다.

골프 게임시 상대 플레이어를 이기고 싶으면 칭찬 세번만 해주면 된다는 데,

내가 그 칭찬의 희생양이 된것 같다.

나의 부족한 인격 탓이지만.

캐나다에 와서 골프 잡지나 책을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골프만큼은 캐너디언과 얘기할수가 있지만 많은 이론이 사실 내 실력을 올려주는 것 또한 아니었다.

내 몸이 이론 만큼 따라 주지 않었다.

최근에는 한국의 동영상을 통해서 보니 얼마나 쉽게 와 닿는지.

김 주형 프로나 최 여진 프로, 이 신 프로 등 참 설명이 살갑게 들어오는지, 밤을 잊고 열공(?) 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수없이 우승한 시니어 선수 김 종덕 프로도 정말 좋았다.

그런데 그 중에 별로 키도 크지 않고 목도 비교적 짧은 신체조건에서 좋은 샷을 쉽게 날리는 이 현호 프로함테

빠졌다.

베트민튼 두개로 연습등 여러가지 보조기구까지 동원한 싼티 같으면서도 상당한 깊이를 느낄수 있었다.

그러다 진짜 내 고질병을 고쳤다.

타이거 따라잡기에서 일명 타이거 킥이라는 백스윙에서 다운 스윙 전환시 앉아주는 동작이 있다.

물론 타이거 인기가 절정에 있던 때 현지 잡지에서 읽어도 보고 따라 했지만

괜히 폼만 망가지고 해서 그만두어섰다.

하지만 이 프로는 앉는 동작을 훌라후프 돌리듯 힢을 백스윙에서 다운 스윙으로 전환시 훌라후프 돌리듯 하라고

해서 그 동작만 상상하고 해 보았드니,

드라이버까지 잘 맞았다.

동영상까지 찍어 보니 내가 친 것 아닌 것같은 느낌, 꿈에도 가지고 싶었던 동작이 찍혀 있었다.

발이 빨리 들리고 즉,오른발이 임팩트시 빨리 들리고,

몸이 빨리 완쪽으로 흘려 버리는 경우에는 특효약이었다.

임팩트시 오론발이 붙고 하체가 스윙 내내 안정감이 있었다.

그러면서 자꾸 자신감이 드니깐 스읭도 조금씩 틀을 갖추고 리듬감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참 도(?) 깨달을 때의 기쁨이란,

무엇과 바꾸기 힘든 나만의 즐거움이다.

추운 겨울 눈보라를 뚫고 나 혼자 밤늦게 연습장을 찾는다.

이 폼 이여!

내년 봄까지..

 

 

 

http://m.youtube.com/watch?v=pVTlnMBezAI&desktop_uri=%2Fwatch%3Fv%3DpVTlnMBezAI

 

코오롱 소속 이현호 프로 주소록

http://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pVTlnMBezAI&desktop_uri=%2Fwatch%3Fv%3DpVTlnMBezAI%26feature%3Dyoutu.be

 

그 전에는 하체가 유지가 안되니 사진처럼 카킹이 일찍 풀리고

또 백슁에서 다운 스윙으로 전환되었는데도

뒷쪽발에 있던 체중이 앞발 즉 왼발에 오지 못했음을 굽혀진 무릎에서 알수가 있다.

 

요 근래 실내에서의 동영사을 스크린샷으로 편집해보았는데,

카킹도 잘 유지 되고,

물론 그 전에 체중이동도 잘 되고 있고,

임팩트시에 발도 붙어 있어 스윙의 안정감이 든다.

그런데 임팩트 후 왼손이 살아 있어 가속력을 죽이고 팔로우 스로우 하고 클럽이 몸 뒤로

넘너 갈때 고개가 들린다.

추후 숙제...

완벽한 스윙보다 부드럽고 편안해서

실수를 줄이는 스윙을 가질려면 너무

잘할려고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

세상살이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