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야기

여름날 골프연습장에서

박진양 2013. 12. 4. 14:51

 

 

 

 

 

 

 

 

 

 

 

이년 가까이 골프장 근처도 안가다가

새로 배운 친구의 열정에 끌려 나가보니

다시 골퍼의 길(?)로 들어섰다.

그래도 캐나다에서는 꼭 골프장에 안나가더라도 연습장이 잘 되어있어 연습만

해도 필드에 나가는 것만큼 재미가 있다.

클럽 링크에 등록되면 물론 연습장은 정말

좋다.

무슨 피지에이 프로처럼 파란 잔디위로

피라미드처럼 하얀 공을 쌓아두고,

무제한 친다. 힘빠질때 까지.

그리고 숏개임을 위한 벙커나 피칭샷,

그린 주위도 실제 골프장의 것 처럼

잔디가 잘 정돈되어 있어 실전같은 칩샷이

연마 가능하다.

하지만 꼭 그런 링크 멤버쉽이 없더라도

인근의 골프장이나 연습장이 그렇게 비슷한

수준으로 연습 가능한 곳이 토론토 근처에

많이 있다.

노스욕에서 출발하면 뉴마켓에 있는 샤네키

골프장도 괜찮고,

가껍게 블루밍 다운즈 골프장도 좋다.

큰 바케스 하나 십사불에 사면 여름 아침6, 7 시쯤에 나가서 서너 시간 연습 가능하다.

골프 첨 배울 때는 몇 바께스 씩 맹목적으로

치기도 하지만 한 바께스 사서 칩샷,

피칭샷, 벙커 샷 하고 마지막으로 공 줏어서

멀리 날려 보는 것으로 바뀐다.

숏게임도 좀 몰입되다 보면 금방 한 두시간

지나고 좀 지나치면 막상 공 한번 제대로

때릴려면 힘이 벌써 다 빠지기도 한다.

블루밍 다운즈 골프장에는 아침 꺼리도

나쁘지 읺아 브랰퍼스트에 커피 한잔 켵들어

연습하는 이들을 쳐다보는 느낌 또한 나쁘지

않다.

아침 이슬에 신발이 젖기도 하지만 사각대는 클럽에 잔디 깍이는 소리, 풀냄새가 삶의 싱그런 체취를 느끼게 하는 것 같아 웬만한

비오는 날씨에도 비 옷 위에 입고 연습하는 것도 즐긴다.

그리고 잔디가 깊어서 아이언 칠때의 감촉이

너무 좋다.

그렇게 아침에 조기 골프를 하고 출근하면

하루 종일 일하며 몸이 붕붕 떠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 때 동영상을 스크린 해보니

힘들어간 폼이 너무 오버이고 민망해진다.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그 때가 있었기에 또 지금의 샷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