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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친구. 파산 신고

박진양 2013. 4. 19. 06:02

 

 

 

한국 영화를 보다보면 익숙치 않는 장면이 나온다.

사업에 실패했거나 빚 보증 때문에 와서 채권자가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캐나다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 모습이다.

여기도 해결사가 있지만 공식적 해결사는 전화로 업무를 한다.

좀 귀찮기는 하지만 말로 법적으로 하니 폭력이 오고 가지는 않는다.

채권자의 권리도 중요 하지만 채무자의 인권 또한 인정되어 채무자가 배 째라고 하면 돈 받을 방법은 없다.

그 만큼 채무자의 권리도 인정 받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캐나다가 선진국이라지만 막상 살아보면 빈틈이 없어 돈 벌어 먹고 살기가 녹녹찮다.

하지만 극한은 없는 것이 캐나다의 장점 같다.

벌기도 힘들지만 아주 어렵게 살기도 힘들게(?)

만들어져 있다.

어느 정도 복지가 되어 있어 일 안하고 먹고 사는 사람도

꽤 많이 있고, 비즈니스하다가도 안되면 문닫으면 된다.

빚도 갚지 못하면 파산 신청하면 개인의 기본 권리는

그대로 보장되는 것같다.

즉 비즈니스가 파산이지 인간이 파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살아오며 느낀 캐나다의 모습이다.

파산 신청후 칠년 동안 크레딧이 없어 물론 경제 활동의 제약이 있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신용을 쌓아 갈 수있다.

물론 빚의 대물림도 없는 것 같다.

그런 만큼 상속도 쉽지 않지만.

그래서 어느날 여기 큰 성당의 연세 드신 신부님의 강론중에서 빚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씀도

하셨다.

살다가 형편되면 갚는 만큼 갚고, 갚다가 죽으면 손 놓고 떠나면 된단다.

정말 캐나다에서는 맞는 말 같다.

그리고 한국말로 번역하면 준 파산 신청도 있다.

프러포즐 뱅크렆이라고 여기에서 얘기하는데,

일정 금액의 은행 빚 물론 개인 빚도 가능한데,

카드와 융자금 등 모든 빚을 묶어 이삼십 퍼센트로

탕감해서 일정 기한 내에서 원금만 갚는 형식이다.

보통 기한은 오년 이고 대행 법률 업체에게 얼마의 수수료를 따로 준다.

예를 들면 십만불 가까운 빚을 삼만불 정도로 삭감하고

원금만 육십개월동안 갚아 나가고 수수료는 변호사 비인데 오천불 정도를 육십개월로 나눠 한달에 백불정도를 따로 낸다.

그리고 기한내에 매달 일정금액을 꼭 내야 하며

세번 이상 연체 하면 자동 파산이 된다.

파산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하면 파산은 말 그대로 쫑 나는 것 이고,

프러포즐 뱅크렆은 비즈니스는 그대로 할 수가 있다.

즉 매 달 갚는 은행 비용등 제반 금융 비용의 압박으로 힘 든 비즈니스에게

기회를 다시 한 번 준다는 의미가 될 것 같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이 업종이 잘 되는지,

신문의 광고는 물론 지나는 버스에도 광고를 하는 것을

보곤 한다.

참 이민와서 먹고 살겠다고 장사하다가

잘 안되면 맘 고생이 장난아닌 것같다.

본인도 힘들지만 특히 옆에 있는 배우자나 그 것도

같이 일하면 거의 부부 관계 역시 소원해지기 마련이

인 것이 현실이다.

사람이 힌들 때 제일 위로가 되는 것이 나만 힘들지 않고

남도 똑같다는 말보다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없는 것같다.

파산하라고 부추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법도 있고,

실제로 말은 않고 있지만 알게 모르게 많이 하고 있다.

특히 부자라는 유태인들도 잘 이용한다.

물론 그 쪽 계통의 정통한 변호사는 대개가 유태인이라고

한다.

한인 중에도 상담 업체가 많이 있고,

어떤 분들은 유태인이 잘 한다고 유태인을 직접 찾아

가기도 하는데,

어차피 대행 변호사는 유태인이라 큰 차이가 없고

속 시원하게 한국말로 물어 보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

그리고 혹시 어려움이 있으면 상담을 직접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인 것같다.

두려움과 스트레스는 보이지 않고,

상상할 때가 더 한 법인 것 같다.

차라리 한 번 맞 부딪히고 나면 정신도 다시 들고

냉정해지면서 최선의 방법이 생각이 난다.

사람사는 데 죽으라는 법은 없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더욱이 그렇고 위대한 보통 사람을

위한 나라이니 이 나라의 법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하신 분들중에 내 지인 중 한 분 께 직접 여쭤 봤다.

그 분도 한인 사회에 혹시 소문이 날 까봐 유태인 법률

회사를 통해 프러포즐 뱅크렆을 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 맘이 너무 편하다고 했다.

한국사람 치고 자존심 강하지 않는 사람없고,

한국에서 다들 한 자리씩 하다 그런 지경으로 간다 생각

하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닐 것 같고,

실제로 그 분도 그랬었다.

보통 은행 빚이라야 보통 카드의 지불금이 밀리기 때문에

오육만불 정도인데,

그렇게 탕감해 보니 한달에 지불 되는 돈이 오백불 미만 이었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차 리스등도 포함되는데,

미리 중고차를 하나 사놓고 리스차에 대한 비용도 탕감 금액에 포함되어

실제로 아파트 렌트비와 식비만 나가니 속이 너무 편하다고 했다.

대학 다니는 애들은 오샵이라고 학자 융자금으로 다니고,

카드도 없으니 무리하게 돈 쓸 일도 없고..

어쨋든 그 분은 그 일로 인해 처량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달관되어 보이고 나 보다 두 살 나이 차이지만 더욱

어른스러워 보였다.

실제로 상담을 받아보면 그 분의 실제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고, 구체적인 방법을 삼십분 내에 말 해준다.

상담비는 무료이고 무척 바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

요즘엔 토론토에서는 일식집 사장님이 많이들 온다고

한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중국 사람이 밀려 들어 오니

어쩔 수 없는 것같다.

그래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고,

하늘이 무너져도 분명 솟아날 구멍은 있는 것 같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지라고 했지만,

중년이여 우리게 절망이 없다고 말하면 너무 애 스런

말인지...

그래도 스트레스로 아프지는 않았으면 하는 맘에 적어

보았다.

그 것 까지 생각 해보면 으외로 다시 한번 현실에 눈을 뜨고

새로운 각오로 비즈니스를 더욱 진지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버틸 수 있으면 안하는 것이 백번 낮고,

살다보면 또 그럴 수도 있는 것이 인생 살이 인것 같다.

만약에 프러포즐 뱅크렆 같은 경우에는 탕감후 삭감된 원금만 육십개월에 걸쳐

갚은 후 다시 오년만 지나면 기록이 없어져 크레딧을 쌓아 갈 수는 있다.

그리고 어떻게 하든 육십 오 육세가 되면 연금도 나오니 그 때 까지는

버티자고 말하고 싶고, 항상 끝은 없고 힘든 고비에 반드시 샘물은 이 캐나다에서

존재한다고 얘기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