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2 미국 서부 9. 덴마크 마을 솔뱅

박진양 2013. 1. 22. 06:11

 

 

 

 

 

 

 

 

 

 

 

 

 

 

 

 

 

 

 

몬트레이에서 남 쪽으로 엘에이 가기전 중간에 숄뱅이라는 마을이 있다.

해안을 따라 내려오는 아름다운 풍경에 익숙할 무렾

동화 속 마을처럼 보이는 덴마크 커뮤너티의 마을이다.

덴마크 보다 더 덴마크 같다고 한다.

천구백십일년 덴마크 출신 두 가정의 어린이가 영국 계통의 어린이에게 놀림을 받아 학교에서 다툼이

있었는데, 학교측으로 이해 할수없는 차별을 받아

두 학부모님이 뿔이 나서 지금의 롬폭 계곡으로 이주를

했다고 한다.

그 미을로 들어가고 나오는 계곡이 신비스런 평화로움이

넘쳐났다.

어딘엔가에 보니 타조도 사육하는지 멀리 나무 그늘밑에 숨어 있는 타조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확대 해보니 선명하게 모습을

확인 할 수있었다.

그런데 그마을에 처음 정착 했을 때,

밀 농사를 시작했는데 토질이 맞지않아 실패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덴마크 이민자들의 지도자인 카쿤 바루엘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고,

꽃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롬폭에서 시작한 꽃은 질이 좋아 수요가 폭발 하게되어

점점 덴마크의 이민자들이 모여 들고,

땅도 공동으로 구매하면서 미국 속의 덴마크 "솔뱅" 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솔뱅은 덴마크 말로 양지 바른 땅이라고 하는데

참 밝고 선명한 마을이라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거리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옆서의 그림이 그대로

나왔다.

데니쉬 패스트리로 대표되는 유명한 빵집도 있고,

서점도 있고 술 집도 많아 관광객들의 인파에 묻혀

걸어 다니는 맛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예쁜 선물 가게가 인상적이었다.

이 비슷한 곳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지리산 청학동 같은

한국 커뮤너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

인삼도 재배하고 사슴도 키우고 웅덩이에는 민물장어도

양식해서 한국의 음식도 팔고 농장에서 생산 된것을

염가에 팔며 돈도 벌고 한국도 알리는 그런 카운티를

언제가는 만들어 나가지 않을 까 싶다.

한국 사람이 단결 안된다고 얘기를 하곤 하지만,

우리가 이민 역사도 짧고 맘 여유가 조금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여기에서 살다보면 오십보 백보인 것같다.

중국사람들 끼리도 경쟁을 많이 하고 다만 이민 역사도

길고 또 장사를 오래한 전통이 있어서 적당한 선에서

포기를 잘 해서 좀 잡음이 적을 뿐 인것같다.

어느날 내가 식당을 하는 손님 중에 우크라이나에서 온

유태인이 있었다.

그는 이 동네 유태인 들이 자기가 먼 촌 동네에서 왔다고

차별을 받는다고 서러워서 만만해 보이는 내게 하소연 했다.

그런 걸 보면 남 보기엔 그래도 사람사는 정서와 인심이

거기서 거기인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경제 수준에 따라 의식 수준도 높아지는 것도 같다.

단합하고 협력한다는 것이 이익이 된다면 당연히 선택

될 것같다.

그래서 감정보다 법이 바탕이 되는 문화가 중요하고

상식선에서 해결할려는 합리성이 필요한 것같다.

큰 전쟁을 겪고난 앞 세대와 달리 신세대는 많이 개선

될 것같다고 믿는다.

그래서 한국 떡도 절구로 찍어 파는 청학동 테마 마을이

미국의 어느 계곡에 생기지 않을 까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