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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아름다운 결혼식

박진양 2012. 12. 12. 06:12

 

 

 

 

 

 

 

 

 

 

 

 

 

 

 

 

 

얼마전에 지인 따님의 결혼식이 있어 참석 했는데

참 아름답고 결혼식 같은 결혼식의 분위기를 느낄 수있었다.

캐나디에서는 보통 결혼식을 교회에서 많이 하고

뱅큇홀을 빌리거나 집이 조금 넓으면 집에서도 하는 경우

도 있고,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에서 하기도 한다.

그 날은 교회에서 했는 데 신랑되는 분도 직장다니며

학교에 다니고 신부도 결혼후에 당분간 대학을 마저

다닐거라고 들었던 것같다.

그래서 인지 신랑 신부 우인들이 다 젊고 캐쥬얼해서

생동감이 넘쳐 났다.

결혼식 전부터 교회벽 양쪽으로 스토리가 보이는 지난

만남의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여주어 덜 지루하고 함께

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결혼식이 정말 어느 정도의 격식은 있었지만 축제같은

결혼식이었다.모든 사람들이 싱글 벙글했다.

신부가 참 미인이고 신랑도 듬직하니 남자다운 매력이 있으며 스마트해 보였다.

그런데 아름다운 신부가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아 더욱 아름답고

행복해 보여 너무 좋았다.

밖에는 비가 내려도 교회안은 너무나 쾌청했다.

한국계 목사님의 설교도 좀 길고 영어로 해서 뭔 말이지는

잘 몰라도 재미있는지 사람들의 폭소가 간간히 터져나왔다.

신랑의 아버님 되시는 분은 중국계였고 어머님은 한국사람이라고 들었다.

캐나다에서 보아왔던 중국계 분들은 대개가 참 가정적이었다.

양가 인사를 나눌 때 서로 포옹하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예식 중간에 축가도 친구들이 그룹사운드로 해서 공연하는 분위기에

중간에 신랑도 드럼 파트에 뛰어 들어 같이 연주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

그리고 지인께서 안내 방송을 하며 간단한 인사를 덧부치며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달라는 말씀이 귓가에

울렸다.

그런데 나는 그 날 바빠서 먼저 오고 아내만 주윗분과

같이 다녀오고 나중에 피로연 겸 결혼 잔치는 뒤에 지인으로 부터 말씀을 듣고 사진을 전해 받았다.

캐나다에서는 결혼식이 끝나고 룸이 되면 그 자리에서

파티를 하고 없으면 뱅큇홀이나 식당을 빌린다.

그리고 신랑 신부 우인들과 모든 친척 그리고 참석한

모든 사람이 느긋하게 파티를 즐긴다.

굳이 한국처럼 우인들이 짖굳은 장난을 안해도 모두가

같이 잘 즐긴다.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시고 춤도 추면서 모든 사람의 축제가

된다.

형식처럼 얼른 밥먹고 도망가는 자리는 아닌 것같다.

온 종일 어울려 함께 즐거워하며 축하파티를 하는 동네 잔치같은 분위기였다.

보통은 신부의 아빠와 딸이 사교춤을 추는 데

그 날 분위기가 클래식한 것보다 막춤을 요구해서

지인께서는 아예 가발까지 쓰고 망가져서 모든 첨석하셨던 분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결혼식하면서 양 쪽 부모님들에 대한 선물은

일체 없었다고 한다.

부담스런 형식은 모두 잘라버려 골치아픈 부분은 아예

없어 젊은 신랑 신부의 진정한 축제가 되었던 것 같다.

나중에 지인께 들은 말로는 그 신랑측 아버님이 마련된

아들내외가 살 집을 한 달동안 무릎 아대까지 차고는

구석 구석을 청소하시는 모습에 감동받아 지인도

이틀간 열심히 노력 봉사를 했다고 들었다.

아름다운 결혼식과 그 전후 스토리까지 전해 들으며 내 맘도 따뜻해 졌다.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