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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나를 찾아 본 여행

박진양 2012. 12. 11. 06:07

 

옛날 얘기를 적고 보니 마치 그 때로 돌아간듯한 착각도

들고 감회도 새롭다.

내 멘토인 메쓰너 얘기까지는 쓸 줄 몰랐는데 자연스레

연결되고 생각이 났다.

그렇게 내려놓고 보니 허전한 맘도 들면서 또 하루가

지나며 고이는 생각이 있는 것같다.

하루에 사람맘이 사만팔천번씩 바뀌고 밥상들고 오면서도

열번은 맘이 바뀐다고 하는데 자기 맘을 가만히 들여봄으로 내가 무엇인지 내 실체가 무엇인지 가끔식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는 것같다.

그렇게 지난 시절 적고보니 나는 모험을 한다던가

모험을 찾아 떠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닌 것같다.

암벽등반하고 히말리야를 생각하고 바다밑을 헤메고

다니며 또 이렇게 적고 보니 나도 고비 사막을 메쓰너 처럼

횡단 해볼까 하는 생각이 순간 들기도 했지만

멘토는 멘토이고 메쓰너는 메쓰너 일 뿐 나는 나인 것

같다는 맘으로 돌아오는 것같다.

온 몸을 극한 상황에 밀어 놓고 문제를 풀어가며 희열을

느끼는 메쓰너의 동아줄처럼 두꺼운 맘의 힘줄과 엄청난

지구력은 없다.

하지만 고독을 느끼면 지평선 너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끼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있는 것같다.

그리고 나는 혼자는 못있는 아주 친 사회적 동물이다.

홀로 있어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라 구걸하더라도 관심을

받고 싶은 찌질한 영혼이다.

하지만 메쓰너도 글을 쓰는 것을 보면 인간은 누구나

나누고 싶어하는 것이 본능인것 같다.

중용의 도를 얘기하며 초야에 묻힌 노자나 더 평범 속에

묻혀 눈 띄는 것 조차 싫어한 열자도 궁극적으로 삶을

나름대로 얘기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지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며 가장 화두가 외로움 같다.

외로운데 외롭다고 표현 못하는 한국 사회라서 술 집이

그리 많은지.

술집 자체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술집하니깐 생각나는 데 한국처럼 룸싸롱은 여기 캐나다에서는 거의 없는 것같고 불법이라고 들었다.

한국사람이 하는 술집이 그런 곳이 있는 데 얼마전에도

경찰이 조사가 나와 조만간 닫을 것같다고 지인이 귀뜸을

해주었다.

한국도 이제 선지국이 됐으니 인권도 생각해야 하지않을까.

얼마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니 중동쪽에 아직 남자는 스물 다섯인데 부인이 여섯살이었다.

그래서 열둘에서 열셋나이면 애를 낳는 데 너무 어려 애를

어떻게 키울줄을 몰라 많이 죽는다고 했다.

그것과는 비교는 안되겠지만 그나라의 관습과 도덕에서는

맞다고 믿고있을 것같다.

도덕보다는 감수성을 개발해야 보이는 문제가 아닐까.

옛날 포철 다닐때 룸싸롱을 한번 갔었는데 호스테스한테

선배님 한 분이 성추행에 가까울 정도로 해서 욱 하는

맘이 올러왔는데, 여기 자주 오지도 않는 사람이고

저렇게라도 와서 자주 이용하는 단골을 더 필요로 할텐데

싶어 참았다.

아무리 큰 바위라도 잔돌과 흙이 받쳐주어야 존재 하듯이

에 세상 살며 다 필요한 존재이고 남을 소중히 여기는

감성이 있어야 되지 않을 까 싶다.

특히 술집에 대한 종업원 대하는 태도는우리가 싫어하는 일본 사람보다 휠씬 심하게 대한다는 것

알았음 좋겠다.

그리고 여자나오는 술집이 나쁜 것이 아니라 합법화하면 어떨까 싶다.

인터넷에 많은 부분이 그 쪽이면 관심이 많다는 뜻이고

양성화하고 공창제도도 받아들이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나을 것같다.

음성화 되어 있으면 범죄 조직만 커 나가는 것이 아닌지.

그래서 인권도 법이 보장하는데로 받을수 있지 않을지.

모든 사람이 될 수있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나중에

그 사회에 속한 사람도 보호를 더 받는 것같다.

그리고 겉과 속이 될 수있으면 같아야 덜 외로운 것이 아닌지.

말하다 옆으로 샛지만 덜 외로운 사람이, 아니 그보다

외로움을 받아 들이고 승화시키는 사람들이 덜 스트레스

받고 굳이 남 들 괴롭히며 술 마시지 않을 것 같아서.

나는 개인적으로 술도 좋아하고 술자리도 좋아하고 밝게 마시는 것 더욱 좋아한다.

그리고 요즘 대세가 놀 줄 알아야 한다며 외치는 김 정은

교수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나 행위를 나름대로 추구해나가야

될 때인 것 같다.

그래야 전체 사회가 덜 스트레스를 받는가고 얘기한다.

그리고 지난 시간을 돌려보아도 나는 그런 모험의 세계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 세계가

주는 절박한 분위기에서 함께한 친구를 더 좋아해서였던 것 같다.

사람 냄새를 좋아한 것이 아닌가 싶다.

고룡산악회 남규형, 점식이형, 성춘씨, 오환씨, 성식이형,

차형 등 함께한 사람의 영혼을 따라나섰던 것이 아닌가도

싶다.

그래서 탄력 받아 계속 나갈 때 나 아닌 나가 그 곳에

있는 것 같아 더 외로웠다.

그래서 하게 된것이 결혼이고 애들 뒤척닥거리며 애 들 위해 사는 일상을 좋아 한다.

나름대로 갈 데 까지 가보아도 무지개는 집 뒤 뜰에 있었음

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과거의 회상으로 밤낮을 보내는 십일 남짓한 시간이 어디 여행을 다녀 온 느낌이 든다.

나를 찾아 본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