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토론토 인근에서 산행 할수있는 곳. 러지 파크
토론토에 살면서 교민들이 당연히 산은 없다고 생각하고
산행할 곳도 없는 줄 아는데 한국처럼 높은 산은
아니더라도 숲 속의 트레일을 걷다보면 산행하는 맛을
제법 느낄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높낮이는 부족해도 숲아 깊고 자연이 말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존되어 자연과 함께 하는 맘이 든다.
여기에서는 어떻게 보면 산행이라기보다 산책에 가깝지만
그런 츄레일이 여기 저기에 이루 말할수없이 많다.
몰라서 못 가고 때로는 캠핑장안이나 캠핑장이
그런 츄레일을 끼고 있는 곳도 많다.
그래서 여기에 토요 산악회도 있고 시간 되는 분들은 그런 단체에 조인 해서
가보면 좋을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허락치않아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워낙 넓은 오지랖이라 대충은 아는 것 같다.
엊그제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던 곱게 단풍 들었던 잎들도 다 떨어져서
군데 군데 수북히 쌓여 있는 로지 파크 츄레일에 혜진이
엄마와 지인분들과 함께 가벼운 산행을 다녀왔다.
로지 파크라고 사공일 고속도로를 서쪽으로 가다가
화이트 로드로 빠져나오면 쉽게 찾을 수있다.
막상 가 보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런 깊은 산이 있는 것에 놀라게 된다.
그런데 이 공원은 은근히 고요테, 사슴, 부엉이, 도마뱀 등의 야생동물도 많고 공원의 가운데를 흐르는 강에는
여러종류의 물고기도 많아 낚시하러 오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띄고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이 개를 많이 끌고 나와
조금은 개 판인게 흠이긴 해도 대개는 개 주인들이 줄을
묶거나 없으면 사람 지날 때 까지 개 목줄을 잡아 준다.
표고차가 삼백미터 정도 된다는 데 코스가 세곳 정도되고
조금 응용해서 루트를 찾으면 만만찮다.
보통 왕복 두시간 안밖이고 짧게 잡으면 한 시간 남짓이고
산등성이로 올러가서 계곡을 타고 돌아오면 경치도 좋고
세시간 가까이 걸리게 잡을 수도 있다.
엊그제는 약간 가파른 코스를 택해서 혜진이엄마등
여자분들은 낙옆까지 수북한 가파른 비탈길을 엉금거리며
겨우 기어 내려왔고 계곡으로 해서 다시 돌아가는 부분에는 스릴을 느끼기엔 다들 나이가 들었음을 느꼈다.
나중에 혜진이 엄마는 거의 다 내려와서 탈진 상태가
되어 넘어지기도 했다.
보통 여자분과 함께 할 때는 쉬운 코스가 있는데 체력 좋은
한국에서 부터 등산을 좋아 하신 분이 계셔서 실망시킬 수가 없어
전체적으로는 조금은 무리한 코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 공원의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가면 숲이 깊어 잠시나마
한국산의 어느 한 곳에 있는 느낌을 준다.
여러분들을 모시고 가 봤지만 다들 좋아 하셨다.
물론 여름이나 가을이 경치도 좋아서 더욱 좋기는 하지만 눈이
내린 겨울에도 갈 수 있는 곳이라 산책 삼아 가도 괞찬다.
그래도 산행 끝나고 내려와서 산의 정기를 받았는지
발다닥이 자극이 되었는지 에너지가 충만함을 느낀다.
식당이 바쁠가봐 걱정도 하고 미리 식당에 새벽에 가서
준비하느라 피곤할까봐 또 걱정도 했는데 오히려
저녁에 식당이 일하면서 또 다른 힘이 솟아났다.
가끔식은 이렇게 한번 씩 다녀와야 겠다.
무엇보다 혜진이 엄마가 좋아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