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미국 골프여행 3
남자 네명 모여서 밥도 하고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니깐
수준이 국민학교 오육학년 수학 여행하는 수준까지 높아
졌다.
정말 수학 여행 온듯 순수한 즐거움이 솟아났다.
그냥 즐거웠던 것 같다.
즐거움에는 아이큐도 지성도 직위도 필요앖는 모양이다.
있다면 골프여행이니 골프 점수만 존재 했다.
골프장에서 골프 잘하면 형님이었다.
그렇게 기분이 뜨면 느는 것은 술밖에 없었다.
갈데 까지 가보는 게 기분아닌가.
아침에 일어나니 골프 한번 치는 데 시간 맞추는 것도
힘들었다.
그냥 자고 싶어도 여기까지 골프 때문에 왔는 데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같이 생활 해보니 배울 것이 많았다.
그러고 보니 나빼고는 모두들 성공해서 자리를 잡은 것이
이유가 있었는 지 나름대로 기준과 남을 위한 배려를
잃지 않고 있음에 내가 놀랬다.
나는 당연히 마당쇠라 나 혼자 도맡아 식사도 준비하고
치운다는 생각이 당연한 것으로 살아오며 몸에 배였는 데
초원 형님 음식 솜씨도 장난아니게 잘 히셨고 얼마나
부지런 한지 내가 서울에서 띵까띵까 하는 뺀질한 서울쥐가 된 느낌이었다.
특히 형님은 털털한 외모와 달리 내의나 양말하나 소홀히
두는 법도 없이 잘 정리해두고 농담을 아끼지않는 웃는
모습이지만 아침에 늦잠 한번 자는 일없이 그리고 우리
음식챙기는 것에 열심인 모습에 참 나를 돌아 보게 만들었다.
타고난 범틀 광오씨는 아예 기대도 안 했는 데 설겆이는
본인 몫이라며 그 느긋한 여유의 친구가 시키기전에
해넣는 모습이 너무 의외였다.
삼성 그룹 출신으로 일본에서 오래 생활한 홍구씨는
얼마나 재바르고 날엽한지 청소나 설겆이는 눈 깜박할
사이에 해 치우고 늘 반짝이는 눈을 굴리며 본인이
할 수있는 갓은 빨리 발견해서 먼저 처리해서 너무
놀랐다.
여태 살며 단체 생활을 많이 해보기도 했지만 모든 팀원이
좀비하나없이 완벽히 돌아 가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술은 전부다 좋아하고 끝없이 떠들고 즐거워 하는
뒷심도 다들 좋았다.
그리고 골프게임은 광오씨가 로우 싱글을 사실 이븐을 웬민하면 유지 하는
스크레치 골프라 우리에게 여덟개 잡아 주고 로우 팔십을
치는 나홍구씨와 중반의 초원형님 그리고 나는 맞치기로
했다.
하루 골프를 치면 얘기 거리가 수북하게 나와 따로 안주가
필요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운전을 하며 하루밤, 도착해서 골프 한번 치고
또 하루, 제대로 골프 한번 치고 진하게 술한잔하며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날은 시내로 나가 밤의 문화를 확인 해보기로 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갔다 낯선 거리 쏘다니다 네온화려한 스트립 바에 시선이 갔다.
미국은 캐나다와 무엇이 다른지 유흥문화에서 답을 찾아
보기로 했다.
물론 호기심이 다였지만.
그런데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르겠지만 의외로 법적으로는 캐나다 보다 보수적이었다.
캐나다는 세곡이 끝나기 전에 실오라기 하나 스트리퍼는
걸치지 않는 데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주가 실오라기 같은
상징물을 법의 범위안에 살짝 유지했다.
그리고 보통 캐나다에서는 무대 앞쪽에서 스트리퍼에게
준는 팊의 단위가 주로 오불인데 반해 미국은 일불 짜리
지폐가 있어서인지 일불짜리를 자주 자주 꼽아주며
흥을 돋구었다.
원래 유흥 문화는 사람들많은 곳에 엇샤 엇샤하면서 화끈하게 돋구고 빨리 사라지는 것이 돈도 안들고 좋디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혹시나 해서 시간 끌고 기대 해도
역시나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술과 아이큐 함수관계가
있는 지 판단도 흐려지면 돈으로 때우기 기반 없는 서민은
일찍 일어 나는 것이 상책이다.
대신 짧은 시간에 화끈하게 함께 하는 것이 이 북미 스타일
이라 좋은 것 같다.
그 시즌에는 별로 손님도 없고 썰렁한듯 해서 오지랍 넓은 내가 가만히 있긴에는
나의 책임을 못하는 것 같은 촌놈의 책임감으로 당연히
나서서 조금 설쳐 흥을 돋구고 나중에 보니 나오미라고
흑인인데 갈색에 가까운 커피에 크림 탄듯 건강한 피부색깔이 매력적인 싱글맘과 같이 어울려 얘기도 하고
같이 춤도 추고 그러고 있었다.
엄청난 가슴과 달리 허리가 너무나 가늘었다.
서른 두살이라는 데 보기엔 운동을 많이하고 자기 관리를 잘한탓인지 스무두살로 보였는 데 말 속에
시근이 들어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흑인에 대한 선입감이 달라졌다.
그래서 하는 말 이 몸매 직업상 유지하느라 하루에 천구백
칼로리 이상 섭취하지않기 때문에 항상 배고프다고 했다.
나는 그때 하루에 구천 칼로리를 먹는다고 알레스카 개가
쌀매를 끌때 사천오백칼로리짜리 냉동고기 두 덩어리를 아침 저녁으로 한번씩 섭취하는 데 내가 그만큼 먹는다고
하니깐 아예 나오미가 웃다가 쓰러졌다.
그래서 구천칼로리 짜리 에너지틱한 막춤을 보여줬다.
그렇게 그날 밤 유쾌하게 웃고 왔다.
타운의 중심가에 커다란 스트립바가 있으니깐 맥주 몇 병
먹고 가도 큰 돈 안드니깐 가보면 좋을 것 같다.
나오미는 다음에 오면 찾아오라며 명함도 주고 이메일 주소도 주는 등 아주 비즈니스를 열심히 모습에 나도
한 수 배웠다.
손님 얼마없다고 놀면 뭐하냐 찌질한 동양 손님이라도
없는 것 보다 낫지.
그런데 보통 구미 사람은 자기 직업에 대해서 직업의식을 가지는 모습은 배울만 했다.
소위 말하는 프로의식이다.
그리고 술집에 일한다해서
어둔운 모습이 없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신문 기사에서 오십세 넘어서도 스트리퍼로 활약하고 있다는 기사도 봤으니깐.
그렇게 아주 유쾌하게 밤을 보내고 다음날 부킹 시간에
쫓겨 부랴 부랴 갔는 데 골프공이 안 맞았다.
어젯밤 때문이라 놀리고 그래서 웃고 근데 초원 형님은
내기 계산하다 잔 돈 찾다가
백불짜리가 안보인다며 아마 일불을 팊으로 준다는 것이
백불을 준 것같다고 해서 또 웃었다.
미국화폐는 일불이나 백불이나 사이즈가 같고 비슷해서
어둔운 술집에서 똥기마이 쓰고 웃다가 구분없이
넘어간 모양이다.
맘 착한 아줌마 같이 웃다 횡재 핸 것 같다.
그 날은 이래 저래 웃다가 골프장을 해메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