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미국 사우스캐롤라니아 머를 비치로의 골프여행 2
머를 비취로 가는 길이 특히 겨울에는 멀고 험해서
아무에게 쉽게 권할 수는 없는 것같다.
가격은 저렴해서 일 주일 골프치고 숙박비가 한사람당
사백불 남짓 들었고 차 렌트비가 일주일에 미니벤이
삼백불 정도에 보험료가 삼백불 그래서 기름값까지해도
천불안에 커버해서 이백 오십불 정도에 나머지 한사람당
이백불 정도면 잘 먹고 잘 마시는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운전은 특히 웨스트 버지니아 산맥을 넘을 때를
낮 시간에 맞추고 눈이 많이 오면 시간을 충분히 잡아
준다면 별 문제는 없는 것은 같다.
그 구간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겨울이라도 눈이
많지는 않으면 사실 큰 문제는 없기는 하다.
그리고 미국을 운전해 보면 보통 일차선은 대개 비워 두고 추월할때만
이용하고 잘 정비된 넓은 도로에 그렇게 과속도 하는 차가 많지 않다.
그래서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요즘 얼마나 잘나가는 지 엑세레터를
밟는 대로 차는 달려줘서 백 오십 백육십킬로도 넘곤 하는 데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무식한 게 용감하다고 무지에서 오는 용감함이 아닐까 싶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대개 과속이 이십 킬로오버 까지는 묵인하지만
그 이십킬로 부터는 벌금도 많아지고 점수도 있어 차 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쳐 돈이 무섭고 법이 엄해서 잘 지킬 뿐이다.
여기 사람도 한국에 가면 똑같이 변하고 더한 사람도 많다.
얼마전에 한국 지엠에 근무하는 지인을 만났는데 한국에 파견오는
미국 친구들이 나쁜 걱은 먼저 인곈 받는지 받아들인다고 했다.
한국에서 과속은 물론이고 유 턴도 다 반사여서 지인이 걸리면
어떻하냐고 했더니 경찰한테 영어로 빠르게 말하면 그냥 넘어간다고
말을 했다는 데 듣는 나도 씁쓸했었다.
그리고 미국이나 캐나다는 안 보여서 그렇지 구석 구석에 잘 숨어 있는 것은 한국 경찰 이상이다.
내려오는 길에 아침 무렾인가 운전 잘하는 광오씨도 딱 걸려서 딱지를
받았다.
대신 경찰이 설명도 해줬다.
너는 외지인이라 안내도 되겠지만 다시 이 곳에 와서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고 했다.
참 안내도 그 주를 지날때마다 찝질한 느낌일게다.
어쨋든 무사히 잘 도착해서 짐을 풀고 그날 예약해둔 시내 가깐운 곳의
골프장으로 직행 라운딩을 했다.
전부다 지쳐서 인지 공도 잘 안맞아도 좋았다.
일월말경이었는 데도 섭씨 십오도에서 십팔도가 되어 비가 와서 조금
질퍽대도 충분히 즐길수가 있었다.
대신 그린또한 질퍽해 퍼팅약한 내가 대세가 되었다.
핸드 삼인 광오씨를 첨이자 아직은 마지막으로 잡아주는 것없이 플레이
해서 내가 이긴 날이라 아주 기억이 잘 난다.
아마 다른 사람은 기억이 나지 않을 것같다.
나는 첫날 장원으로 끝발 한번 내고는 나머지 날 부터는 보험이 되어
여러 다른 분들의 은행이 되었다.
그래도 그 날은 좋았다.
그런데 첨 본 도시의 사뭇 다른 모습과 분위기가 낯 설었다.
머를 비취는 인구 자체는 사만명 남짓에 대학도 있고 있을 것은 있지만
작은 타운임에도 일년에 관광객이 머물고 가는 숫자가 천 사백만명이
넘는다고 했다.
바닷가 모래 벌판 외진곳을 금세기 그것도 최근 몇 십만에 관광도시로
개발된 곳이라 바닷가를 따라 엄청난 시설과 숫자의 호텔들이 많았다.
본격적으로 관광 시즌은 삼 사월에 많이 오픈하고 일월말이나
이월은 비수기라 요금이 싸다고 했다.
그리고 이 작은 도시의 안밖으로 골프장이 이백오십개나 된다고 했다.
시내 타운에도 골프장이 심지어 운영하다 적자로 문 닫은 골프장의
벙크 주위로 잡초가 무성히 있는 모습도 낯설었다.
그때가 미국 금융사태 전인가 할때고 비수기지만 타운이 비수기를
고려하더라도 좀 썰렁했다.
물론 관광객으로서 그럴때는 대우는 잘 받는 다.
미국 경기가 안 좋아지고 타이거 우즈가 한참 잘 나가던 이천년도에
미국의 골프 인구가 세배 이상 늘고 골프장도 배이상 늘었다가 타이거우즈의 몰락과
함께 거품이 사라져 골프장도
문 닫는 곳이 많다고 들었는 데 정말 막상 보니 실감이 났다.
하지만 운영되는 골프장은 환상자체였다.
경치도 좋고 페어웨이나 그린의 잔디 상태도 최상급에다
웨만한 골프장은 유명선수가 설계를 헀다.
우리가 친 곳에도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그랙 노먼등은
기본이었다.
물론 캐나다 대표선수로 전국체전에만 몇 번출전했던 광오씨가 좋은 곳을 골라잡기는 했다.
그날 하루만킁은 골프를 치고 골프만 말하며 골프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