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캐나다 서부여행3. 쟈스프에서 밴프까지
설악산이나 록키나 아침의 산 공기는 상쾌했다.
이런 단체여행은 일찍부터 움직여야 했다.
분위기는 설악산 비슷한 것 같은데 넓게 퍼져 있었다.
우리가 잤던 곳은 재스퍼 근방이고 그 일대를 그날
둘러보면서 밴프쪽으로 이동을 하는 거였다.
설악산뒤 백담사 근처에 자고 오색을 거쳐 설악산 입구
설악동으로 이동하는 느낌이랄까.
설악산을 중심으로 돌다 미시령으로 나오듯 그렇게
록키산맥을 계곡을 따라 둘러 보는 데 스케일이 좀 커다는
차이가 있었다.
원래 이 록키산은 바다밑에 있는 땅이었는 데 지각변동과
접혀 올라가 산이 되었다.
많은 세월은 바다도 산이 되게 민드는 과정도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사람이 살게 된 것은 만이천 년 정도 되었고
영국의 어느 대위가 이 근방을 탐험하다 발견했다고 한다.
(영국사람 기준)
인디언은 그땅에 계속 살고 있었는데.
록키에는 크고 작은 아름다운 호수가 많다.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호수가 되었다.
그래서 빙하에 섞인 미세한 진흙 알갱이 때문에
호수의 물이 에메랄드빛깔을 띤다.
그중에 대표적 호수는 루이스호수인데 발견 당시 여왕이었던 빅토리아가 딸 루이스의 이름을 따서 루이스호수라 지금까지 부르고 있다.
루이스 호수는 정말 아름답고 근처에 좋은 호텔과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 편안하게 쉬었다 가고 사진 찍기도
참 좋다.
록키산 하면 제일 유명한 곳일것 같다.
그리고 루이스 호수를 제스퍼에서 찾아가는 길도 아름답고 아사바스카( Athbasca)빙하와 폭포, 그리고
보우호수, 까마귀 발 빙하를 지나간다.
대개 아사바스카 빙하에는 내려 전세계에 그 곳밖에
없는 거대한 설원차를 타고 빙하에 내려 사진을 찍는다.
가이드는 언제 챙겼는지 태극기를 가져와 빌려준다.
왜 태극기를 두르고 사진 찍는 줄은 모르지만 따라서.
따라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가끔 빙하의 크레바스로 빠지는 사고가 나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고 했다.
빙하에 빠지면 너무 만년빙이 차가워 먼저 화상을 입는다고 했다.
몇 만년에 걸쳐 만들어진 빙하가 지구 온난화로 급속히
소실되어 가고 있다고 했다.
이런 척박한 땅에 야생 산양들이 돌아다니고 뭘 먹는 것
같았는 데 소금 부스러기라고 들었던 것 같다.
식물도 그 지역 이상은 자라지 않는 동토의 땅이었다.
그래도 워낙 유명해서인지 황량한 언덕위에 커다란 휴계소가 자리잡고 있어 식사도하고 커피도 한 잔하며
멀리 빙하를 감상할 수있다.
그 곳이 거대한 설상차가 출발 하는 곳이고 관광객들을
빙하까지 이송시켜준다.
그리고 보우 호수를 지나며 언덕 배기에 내려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록키에서는 사진을 일단 많이 찍고 봐야 할 것 같다.
곳곳이 달력 풍경 그대로였다.
보우 폭포도 있고 그 근방에서 마를린 몬로가 나온
돌아오지않는 강을 찍었던 곳이 나온다.
특별히 아름다울 것도 없이 백담사 주변 보다 나을 것이
없지만 전설은 유명한 여배우로 만들어지는 것같다.
그때 마를린 몬로는 다리를 다쳐 그 옆의 호텔에서 한 달을
묵었다고 했다.
절이 있어 어울릴듯한 깊은 산 속에 높은 빌딩의 호텔이
자리했다.
그근처의 산책로가 호젓하니 아름답고 정겨웠다.
그날 숙박은 캔모어라는 제법 그 것에서는 큰 타운인
인구가 만명이 넘는 타운에서 숙박을 했다.
멀리 산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는 데 서부 영화를 많이
찍는 곳이라 했다.
그리고 미주 대륙의 대 추장들이 모여 회의를 했던 곳이라고 하는 데 그 후예들은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미국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큰 학살은 없었다고 하는데
대신 술과 마약으로 인디언의 삶이 피폐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인디언들에게 많은 금전적인 것을
포함한 지원이 있지만 그 지원이 오히려 독이 되어
갈 수록 피폐되어 간다고 한다.
사실 인디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 민족이랑 너무 닮아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런 문명에 대한 개념 자체가 부족한 것 같다.
그들이 살았던 수 천년간의 친 환경적이고 자연과 더불러
이룬 그들의 습관이 현대 문명과 잘 어울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
실제로 인디언 중에 공부 하러 따로 나와 노력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 기준으로 보면 뭐가 빠진 듯이 개념이
부족한 것도 있고 끈기도 없는 것 같다.
아마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담과 이브로 살았던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멀리 캔모어 타운에서 웅장한 산을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말을 타고 인디언들이 떼를 지어 내려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