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캐나다 서부여행1. 뱅쿠버와 뱅쿠버섬
이천육년도 오월 다시 모든 멤버가 빵빵해지고 해서
가족여행을 다녀와도 될 것 같았다.
이민올 때 캐나다의 록키산은 수시로 한국의 설악산 가듯
갈줄알아서 산악회 후배들 동계훈련차 오면 만나서 같이
빙벽등반도 해보기로 했는 데 인생의 등반은 너무 힘들어
쨤조차 낼 수없었다.
이민온지 십년만에 벼르고 벼르서 겨우 가게 되었다.
그래서 캐나다 서부 여행얘기를 쓰 볼려 하니 동부쪽도
대충 얘기라도 해야 될 것 같아 기억나는 대로 몇자 적어
보았었다.
이제는 서부얘기도 간단히 록키산맥도 포함해서 얘기 해볼까한다.
록키산맥은 뱅쿠버에서 천 킬로미터 밖에 안떨어져 관광버스도 뱅쿠버에서 출발해서 다시 돌아 온다.
즉 대개 관광회사에서 뱅쿠버, 록키를 묶어 삼박사일로
일정을 하고 뱅쿠버 하루 관광을 포함 하면 사박 오일 일정으로
한다.
그런데 보통 미국에서도 특히 뉴욕사람은 동부가 최고인줄안다.
미국 서부 즉 엘에이등 캘리포니아주 이런 태평양 연안을
시골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데 여기 캐나다도 조금
닮은 것 같다.
아직도 개척시대 말타고 다니는 그런 정도는 아니라도
먼지날리는 촌 동네 비슷한 서부의 거친 분위기의
우직한 촌사람으로 서부쪽은 대충 생각한다.
어쨋거나 가족끼리 비행기를 타고 첨으로 나들이를 했다.
비행기 값도 비수기이지만 별로 싸지는 않았다.
이 것 저것 붙히고 해서 네사람 삯이 사천불 가까이 되었고 여행사에 식사 포함 경비가 따로 이천오백불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약간의 옵션 사항도 있고 팁이 대개 한사람당 하루에 십불정도 따로 가이드를 위해 챙겨준다.
그래도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것이 싸다고 한다.
혜진이 혜인이도 아주 들떠 기분은 구름 처럼 둥실떠가고
다시는 돌아오지않을 것 처럼 훌쩍 떠났다.
그리고 식당은 미스터 강에게 다 맡겨 두었다.
여행을 떠나면 식당은 실무자에게 맡기고 전화도 잘안했다.
그래도 맡겨두면 사람들이 알아서 잘하고 어쨋든 미스터강은 책임감 또한 남다르고 다른 스텦들도 있어
걱정없이 떠났다.
비행기를 타보고 미국이나 캐나다땅을 내려다 보면
정말 얼마나 넓은지 실감이 난다.
미국은 가도 가도 황량한 사막 같은 벌판이 캐나다는
하얀 산봉우리 군데 군데 얼어있는 듯한 하얀 땅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끝없이 펼쳐저 비행기가 놀이기구에
고정된 듯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었다.
토론토에서 뱅쿠버까지 다섯 시간 정도 걸리고 시차가
세시간이고 공항에 미리 두시간 전에 나가는 것 까지
생각하면 하루일이었다.
그리고
혜진이엄마도 그전에 애들이랑 테리네 집에 온다고
왔었고 나도 왔었지만 여행사 가이드가 안내하는 여행은 한번은 필요한 것 같았다.
가이드 아저씨 운전하면서 쉴새없이 마이크 잡고 뱅쿠버의
역사이며 애들 교육문제등을설명하기 때문이다.
보통 뱅쿠버에 도착해보면 토론토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오고 한국에서도 와서 다 거기서 팀이
만들어 진다.
팔순 다 되신분부터 국민학생까지 참 각양각색이
한 팀이 되어 버린다.
오지랍 널은 것은 어디가가도 표 나는지 가이드 외에
팀원에서 나온 가이드 겸 인솔자가 되어 뱅쿠버 하루
여행을 하고 그리고 록키 산맥 여행 그리고 끝날 때 까지
딱지를 붙이고 다녔다.
덕분에 사람들이 즐거워 하고 편안했다니 다행이었고
혜진이 엄마는 이런데 까지 나선다고 한마디 했다.
그런데 사실 전 세계적으로 뱅쿠버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두루 가진곳은 없을 것같다.
날씨도 사계절이 다 있으면서도 온화하다.
겨울에 영하날씨도 거의 없어 눈 대신 비가 내려 우울증이
걸린다고 하는 데 토론토에서 살다 겨울에 눈 치워 본 적이
있는 사람이 들으면 보시란운 얘기이다.
우리나라 부산 같은 분위기에 부산 금정산위치에 스키장이 있고 바다에서는 해양 스포츠를 거의 일년 가까이 즐길수 있다.
충무 앞 바다처럼 아름다운 앞 바다에서 거제도 있듯이
뱅쿠버 섬이 엄청난 크기로 있는 데 대부분 자연 그대로
보존 되어있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몇 배 만큼 산행을
할 수있는 츄레일이 있다.
정말 시간이 있으면 일주일 예정으로 미리 예약을 해서
경험해보면 평생 추억이 된다고 한다.
뱅쿠버에서 페리를 타고 가는 뱅쿠버섬은 지도상으로
바로 앞인 것 같아도 제법 타고 들어간다.
망망대해를 건너는 느낌이랄까.
뱅쿠버도 아름답지만 뱅쿠버 섬은 또다른 느낌이다.
부두 주변으로 아름다운 타운이 형성되어있어 사진찍기
장말 좋은 경치가 그냥 늘부러져 있다.
이런 무릉도원이 있나 싶고 헤밍웨이가 살났다는 쿠바에
가까운 플로리다 밑쪽 키웨스트가 부럽지않다.
친절한 문명이 자연과 잘 어우러진 이 곳이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 뱅쿠버 섬도 사실은 그전에 미국이 쳐 들어와 빼앗길 뻔
했던 것을 지역주민과 군인들이 힘을 합하여 잘 지켜 내었고
또 당시 미국의 국내 사정이 전쟁을 계속할 상황이 아니어서 그대로 끝나고
지금 현재의 국경이 유지되었다고 한다.
뱅쿠버섬에는 유명한 부차드 가든이 있다.
잠시 스쳐 가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울 만큼 잘 가꾸어져
있다.
사실 뱅쿠버 섬만 해도 십일이상 머물며 부둣가에 있는
카페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바닷가도 거닐어 보고
낚시도 하고 산행도 며칠하면서 느긋하게 쉬면 좋을 것같다.
그리고 뱅쿠버에서 간단한 낚시 면허가 있으면 크랩을
잡을 수있다.
자가 있어 일정 사이즈가 넘어야하는데 사각진 통발에
치킨먹고 뼈다귀 몇 개 넣어두면 영덕게만한 글래머스러한 크랩이 가득이다.
그날은 그럴 시간이 없었지만 일전에 왔을때 테리가
통발을 넣고 그동안 화려한 이빨로 넉살을 떠는 동안
가득한 크랩을 저녁에 집에 가서 너무 잘 먹었단다.
애들도 너무 신기해했고 항구 주변에 물개가 재롱을 뜨는
모습까지 애들에겐 좋은 추억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뱅쿠버에만 돌아다녀도 좋은 공원들이 많았고
바닷가 주변 숲 길은 헐리우드 영화사에서 자주 촬영을
오기도 한단다.
어느 언덕위 공원에 가면 동상이 있는 데 한남자가 한여자의 손을 잡고는 또다른 손으로 다른편 여자의
엉덩이인가를 만지는 것이 있다.
이런 것 까지 표현할수도 있는 자유로움이 부러웠고
유머도 있었고 사람의 본성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이렇게 표현은자유롭지만 성폭행만큼은 엄격한 사회이고 너그러움이
느껴지는 사회이지만 남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을 용납
안해주는 엄격한 사회라는 생각이 스쳐 갔었다.
정말 뱅쿠버에 산다는 것은 참 선택받은 삶이 아닌가
싶은데 부자라도 돈을 벌지는 않아서인지 뭔가 생기는
떨어진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없는 것 같았다.